[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서울 양천‘갑’지역 새누리당 당원 약 50여명은 지난 19일 오전11시 새누리당 원희룡 국회의원(양천 갑)사무실 앞에 몰려가 새누리당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말라며 원희룡 의원을 강력히 비난하며 항의시위를 펼쳤다.
새누리당 양천구 당원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이 모씨는 “ 원희룡 의원은 쇄신을 이야기 하면서 양천‘갑’ 새누리당 특정후보를 전략공천으로 밀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며 “원희룡이 양천구 상왕이냐는 피켓시위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모씨는 원희룡 의원을 향해“ 지난해 10·26 양천구청장 재선거당시 와해된 조직의 재건은커녕, 핵심당원으로 무소속 후보를 지원했던 사람들이 여전히 당협위원장 주변에 포진해 있다”고 주장하며 “양천 유권자들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특정인을 데려와 이미 공천이 결정됐다”며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모씨는 “그 특정인은 비자금 수사를 받았던 전직 대통령과 관련된 회사의 책임자로 걱정스런 상황이 아닐 수 없다”며 “ 이미 지난 몇 차례 선거에서 무리한 공천으로 당협 조직을 4분5열 시켜 놓은 당사자가 또 한 번의 무리수로 당원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원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원희룡 의원 측 한 관계자는 “항의 시위 내용은 알고 있다”고 확인하며 “그러나 후보 공천관련 문제는 새누리당 공추위나 비대위에 가서 해야지 왜 원희룡 의원을 상대로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 모씨를 비롯한 새누리당 당원들은 ‘어차피 떠날 사람, 그냥 가세요’ ‘아침엔 친 이, 저녁엔 친 박’ 등의 피켓시위 내용을 근거로 원희룡 의원을 강력히 비난하며 서울 양천‘갑’지역 새누리당 후보는 경선을 통해 결정해야지 전략공천으로 결정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4·11총선 새누리당 양천‘갑’지역 공천신청자는 길정우(57)前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해진(51)前 특임차관, 박득호(52)前 삼성토탈 팀리더, 박선규(51)前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배종덕(67)前 MBC PD, 이병석(46)現 언드그라운드 컬쳐뉴스 발행인, 이중효(51)現 효창산업㈜ 대표이사 등 7명이지만 길정우·박득호·이병석 공천신청자는 2월 19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아직 신청하지 않은 상황이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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