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지난 17일 취임 1주년 인사를 통해 “카드산업이 핀테크사보다 더 핀테크스럽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업계가 지속적으로 강조해오던 ‘혁신’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한 상황에서 규제 장벽 해소를 위한 노력을 약속하고 카드산업의 혁신을 당부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코로나 극복 이후를 뜻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혁신’이 다시 한 번 강조되며 카드사들의 혁신금융 방향과 행보를 확인해봤다.
하나카드는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 상품을 지난달 출시해 포용적 금융을 실천했다.
지난 6월 1일에는 핀테크 기업 ‘핀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4월 1일 ‘토스’와는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를 통해 카드를 출시하며 핀테크업과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활발한 PLCC 행보로 한 획을 긋고 있는 현대카드는 카드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데이터 산업’에 중점을 두고 디지털 패러다임을 경영에 이식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앞서가는 곳들과 맺은 PLCC 계약을 통해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체감도 높은 혜택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사이언스’에 역점을 두고 플랫폼을 자체개발하는 등 상품 개발‧카드 결제를 제외하고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다양한 방면에서 혁신금융에 관심을 두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6건을 진행‧준비 중이다.
신한카드의 혁신금융서비스는 ▲카드정보 활용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 ▲신용카드 기반 송금 서비스 ▲마이데이터 기반 소비지출 관리 연동 소액투자서비스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 ▲부동산 월세 카드 납부 서비스 ▲카드사 렌탈 중개 플랫폼 운영 위탁 수행 서비스다.
또한 가맹점 단말기에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터치결제’, 아이폰도 터치결제가 가능하도록 개발한 ‘터치결제 플러스’ 등을 통해 핀테크업과 카드업의 가장 큰 접점인 지급‧간편결제 부문에 대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보다 더 핀테크스럽게’라는 표현에 대해 “이전에 카드업계들이 혁신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다만 핀테크업계와 카드업계의 규제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카드사가 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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