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정하룡 기자 = 신임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첫 지방 행보는 영남이다.
18일 낙동강벨트의 진원지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바로 부산으로 달려가 부산진구 부전시장내 신협에서 첫 최고위원 회의를 열 계획이다.
이곳은 김영춘 전 최고위원이 출마할 부산진 갑 지역으로 김정길 전 장관이 출사표를 던진 지역(부산진 갑)과 한 동네로 사실상 부산의 한복판이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즉, 자신들의 뿌리인 김해 봉하마을 묘역에서 부산으로 마치 봉화를 운송하는 듯한 형식을 띠며 바람을 영남에서 첫 시동을 걸겠다는 것.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 이어 부전시장 투어를 하고 한 대표는 장림 공단에서 중소기업인들을 만난다.
기관 첫 간담회를 중소기업인들과 잡은 것은 부산의 가장 큰 현안인 중소기업 살리기에 대한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 들여진다.
한 대표는 첫 지방 행보를 부산으로 잡고 문재인 문성근 등 대표적인 친노계 인사들의 출마지역에 앞서 다른 지역을 먼저 찾음으로써 민주통합당이 가장 심혈을 기우릴 영남 낙동강벨트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출했다.
당 대표가 가진 친노계라는 이미지를 굳이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비 친노계를 챙기는 모습으로 ‘당 화합’이라는 또 다른 목적도 이룬 셈이 됐다.
당 관계자는 “신임 지도부의 부산 방문은 화합의 행보가 될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부산 방문 배경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11월에도 한 대표는 무죄판결을 받고 바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었다.
그날 한 대표는 ‘정치 공작이 없는 세상’과 ‘야권 통합’을 강조했었다.
정하룡 NSP통신 기자, soton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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