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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허준’일본번역저자미망인 ‘동의보감’찾아산청에

NSP통신, 이상철 기자, 2011-11-01 15:52 KRD7
#미망인 #소설허준 #동의보감 #일본어번역판 #산청군
NSP통신-산청군을 방문한 나카자와 토시꼬 여사(오른쪽)가 이재근 산청군수에게 일본 내 동의보감과 허준 알리기 활동을 소개하며 2013 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 교류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산청군 제공)
산청군을 방문한 나카자와 토시꼬 여사(오른쪽)가 이재근 산청군수에게 일본 내 동의보감과 허준 알리기 활동을 소개하며 ‘2013 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 교류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산청군 제공)

[경남=NSP통신] 이상철 기자 = 소설 동의보감의 일본어 번역판 ‘소설 허준’의 저자 도요시마 데츠의 미망인 나카자와 토시꼬 여사 일행이 동의보감의 본고장 산청을 찾았다.

토시꼬 여사 일행은 1일 산청군을 방문, 일본 내 동의보감과 허준 알리기 활동을 소개하고 일본어판 ‘소설 허준’을 군에 기증하는 한편 2013 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여사 일행은 엑스포준비단과 한방약초연구소를 찾아 엑스포 준비상황과 산청의 한방약초산업 현황에 대해 듣고 동의보감촌, 한의학박물관, 류의태 약수터 등 산청군의 동의보감 문화유적지를 둘러본 뒤 동의보감의 본고장 산청을 일본에 알리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NSP통신-토시꼬 여사(왼쪽에서 두번째)가 일본어판 소설허준을 이재근 군수(왼쪽에서 세번째)에게 전달하고 있다. (산청군 제공)
토시꼬 여사(왼쪽에서 두번째)가 일본어판 소설허준을 이재근 군수(왼쪽에서 세번째)에게 전달하고 있다. (산청군 제공)

토시코 여사가 ‘소설허준’과 인연을 맺은 것은 ‘소설동의보감’을 번역해 출판하려다 생전에 끝내 이루지못하고 작고한 남편 도요시마 데츠씨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일본내 출판사를 전전하면서 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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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시코 여사는 일본 조지(上智)대 교수였던 남편 유지를 이어 동의보감과 한국의 한의학이 일본 전통의약 발전에 기여해 온 측면들을 소설 동의보감을 통해 일본인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남편 데츠씨는 지난 2000년 박창희씨의 소설 동의보감을 일본어로 번역했으나 ‘한국 역사물은 상품성이 없다’는 일본 출판사들의 냉랭한 반응으로 끝내 출판하지 못하고 다음해 세상을 떠났다.

토시코 여사는 “동의보감은 한일 양국의 진정한 화해와 우호를 위해 두 민족의 역사인식을 공유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평소 남편의 지론을 받들어 지난 2003년 5월 일본 KNTV 드라마 ‘허준’ 방영을 앞두고 출판사 결서방(結書房)과 극적으로 출판계약을 성사시켰다.

토시꼬 여사는 현재 일본 고려박물관과 중앙한일협회의 고문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동의보감 편찬 400주년을 맞아 ‘허준회'와 함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상철 NSP통신 기자, lee2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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