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대학병원 의사들의 환자들에 대한 막말과 불친절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환자가족들의 응급실에서의 난동으로 인한 의료업계의 권리만 주장할게 아니라 환자를 보호해야할 의무를 망각해선 안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최근 성동구 화양동소재 건국대학교병원의 이비인후과 의사가 환자에게 욕설과 고함을 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병원을 찾은 A씨는 진료를 보던 의사로부터 ‘당장 (진료실에서) 나가’라는 고함과 함께 ‘이 XXX야’라는 욕설까지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는 A씨에게 ‘어디가 아프냐’고 물었고 A씨가 설명을 이어가자 의사는 ‘설명이 너무 길다’며 "그럴경우엔 A4종이에 써와야 한다 "고 말하자 A씨는 항의했고 이에 의사는 욕을하며 거칠게 반응했다는 것.
이와관련해 건국대병원측은 "현재 사실관계를 조사중 "이라며 정확한 상황에 대해선 확실하게 말씀드릴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종로구 혜화동 소재 서울대학교병원에선 의사가 환자에게 막말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B씨는 서울대병원 비뇨기과를 찾았고 몇일전에 미리 촬영한 MRI결과에 대해 물어보자 의사는 대뜸 "내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해 황당한 경험을 했다. 이어 환자B씨는 검사를 했으면 의사가 알지 환자가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하자 의사는 다소 언짢은 듯한 표정으로 불성실하게 결과를 설명했다는 것. B씨는 검사결과를 묻는 질문에 의사가 모른다면 도대체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느냐며 어이없다고 말했다.
물의를 빚은 해당 의사는 병원내에서도 주요직책을 맡고 있다.
이와관련 서울대병원측은 "그 당시의 상황이 파악이 되지 않아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의료업계의 한 전문가는 "최근 환자가족들의 응급실에서의 난동으로 의료업계가 대책마련을 주문하고 있지만 전에 먼저 의료업계가 환자들을 ‘내 생명처럼 보살핀다는 숭고한 정신’을 먼저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업계의 권리만 주장할게 아니라 환자측의 권리도 중요하다는 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NSP통신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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