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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질경찰’ 이정범 감독 “세월호 소재 논란 예상…이걸 안 하면 나아가지 못할 것 같았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19-03-13 20:49 KRD2
#악질경찰 #이정범감독 #세월호
NSP통신- (이복현 기자)
(이복현 기자)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영화 ‘악질경찰’이 13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아저씨’, ‘우는남자’ 이후 ‘악질경찰’을 연출한 이정범 감독은 상업영화로는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세월호의 아픔을 녹여냈다.

이정범 감독은 “2015년 단원고에 갔을 때 받았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며 “그것이 기점에 돼 세월호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면서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촬영 전부터 많이 고민했고 논란여부도 예상을 했었다”며 “세월호에 대한 감정에 대해서는 최대한 처절하게 찍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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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상업영화와 ‘세월호’를 소재를 선택함에 갈등이 많았음을 고백했다.

이정범 감독은 “사실 이 영화는 투자도, 캐스팅도 힘들었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면 아마도 세월호 때문일 것”이라며 “주변 친한 지인들도 세월호를 소재로 한 데 대해 반대하고 만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 영화를 해야되는 이유는 끓어오르는 뭔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걸 안 하면 나아가지 못할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이외 상업영화의 재미와 긴장감과 세월호의 진정성 사이에 균형을 맞추기가 힘들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 ‘악질경찰’ 시사회를 세월호 유가족들도 접했다고 밝혔다. 그중 한 아버님과의 문자를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영화는 청불에 장르상 상업영화라서 보시기 불편하셨을 것 같다고 하자. 아버님은 ‘본인들이 겪은 일은 그것보다 더 폭력적이고, 야만적이었다’고 하시더라”며 그 문자가 힘이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는 쓰레기같은 악질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다. 3월 20일 개봉.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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