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게임업계가 유저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그래픽의 완성도를 올리는 시각 효과를 넘어 청각 효과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 성우의 음성 더빙은 텍스트 대사에 비해 게임에 등장하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가진 고유의 개성은 물론 다른 캐릭터들과의 관계까지 생동감 있게 표현해 게임의 완성도와 몰입도를 높인다.
실제 국내외 여러 모바일게임 개발사에서는 자사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 성우를 기용해 게임 내 주인공 또는 등장 캐릭터들의 목소리 더빙을 맡기는 사례가 많다. 그중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 스타일을 추구하는 게임인 경우 성우 더빙은 부가적인 선택 요소가 아닌 필수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11월 21일 정식 출시해 화려한 애니메이션 연출과 차별화 된 게임성으로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비주얼 RPG ‘블루스톤2’는 게임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의 전문 성우를 기용, 음성 더빙 한 것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대표적인 모바일게임 중 하나이다.
비주얼샤워는 블루스톤2의 캐릭터 대사를 더빙한 성우 목소리를 듣고 성우의 이름을 맞히는 연속 이벤트를 진행하고 해당 성우의 사인이 들어간 캐릭터 브로마이드를 선물하는 등 게임의 유명 성우의 더빙 작업을 알리는 동시에 매력적인 게임 캐릭터 일러스트를 선보임으로써 블루스톤2만이 가진 강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실제 블루스톤2에는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 ‘Re: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의 생활’, ‘도쿄구울’, ‘하이스쿨DxD’ 등 여러 애니메이션과 게임에서 목소리 더빙 경력을 가진 일본 유명 성우 20여명이 참여해 블루스톤2에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연기함으로써 비주얼 RPG를 표방하고 있는 블루스톤2의 게임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이렇듯 전문 성우 더빙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눈에 띄는 흥행력을 보여준 게임은 이전에도 여럿 있었다. 최근까지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소녀전선’의 경우 일본에서 활동 중인 유명 성우 다수를 기용해 총기별 미소녀 캐릭터의 이미지를 완성함으로써 국내 마니아층의 지지를 한 몸에 받았다.
‘사커스피리츠’의 경우 한국과 일본(글로벌) 서비스 버전 모두 전문 성우를 대거 기용하여 각각 캐릭터의 보이스로 개성을 표현하고 카드 수집욕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서비스의 경우, 강수진, 양정화 등 국내 정상의 성우 30여명이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소개한 전문 성우 더빙 게임들의 공통점은 2D기반 애니메이션 스타일에 다수의 미소녀가 가진 높은 캐릭터 개성이라 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최신작인 블루스톤2의 경우 애니메이션의 연출과 캐릭터 개성 외에도 고유의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이라는 요소까지 더해진 좀 더 진화 한 형태의 비주얼 RPG로 볼 수 있다.
큰 TV/모니터 화면과 고사양의 하드웨어 기반의 콘솔게임이나 PC(온라인)게임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하고 압도적인 그래픽은 상대적으로 작은 화면과 낮은 사양의 스마트폰/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해내기 어렵지만 사운드, 특히 캐릭터 음성의 경우는 전문 성우의 목소리라는 동일한 퍼포먼스를 모바일 환경에서도 구현 할 수 있는 유일한 요소 중 하나다.
관련업계에서는 “성우 음성 더빙 작업은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고 개발 과정에도 많은 노력이 요구되지만 잘 활용한다면 유저들에게 보다 더 수준 높은 게임성과 완성도를 제공 할 수 있는 고효율의 작업임에 분명하다”며 “모바일 플랫폼이 가진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게임업계의 노력이 계속되는 한 모바일게임에서의 성우 더빙은 더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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