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변화 모색한 안성 바우덕이축제, 문체부 최우수축제로 발돋움하나

NSP통신, 배민구 기자, 2018-10-24 18:33 KRD2
#안성맞춤 #바우덕이축제 #최우수축제 #이수범 #양상민
NSP통신-남사당 놀이 줄타기가 공연이 펼쳐질 장터무대 전경 (안성시)
남사당 놀이 줄타기가 공연이 펼쳐질 장터무대 전경 (안성시)

(경기=NSP통신) 배민구 기자 = 해마다 10월이면 지역별 가을 축제로 전국이 들썩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8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한 40개 지역축제 중 가을에 열리는 축제는 무려 30여 개나 된다.

이러다보니 관람객 선점을 위한 지자체별 홍보전은 연일 매스컴을 달군다.

경쟁력을 갖춘 지역의 대표 축제는 단순히 문화의 공간을 넘어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역할하고 있다.

G03-8236672469

지역의 문화를 알리고 정체성(正體性)을 세우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는 직·간접 경제적 효과까지 축제가 주는 혜택은 지대하다. 지역축제들이 오랜 기간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며 관람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런 이유다.

그러나 정작 지역을 대표하며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는 축제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예년 행사를 답습하거나 지자체장의 치적 쌓기,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축제도 비일비재해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거나 행사를 접어야 하는 사례도 많다.

이런 와중에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안성맞춤랜드에서 치러진 2018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가 축제를 다녀 간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발전하는 축제의 모범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이수범 경희대 호스피털리티 경영학부 교수는 “안성 바우덕이 축제가 현재 문체부가 선정한 우수축제에서 최우수축제로 가는 것은 그리 멀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안성 바우덕이 축제는 축제 아이덴티티가 확실하고 전용 축제장과 상설 공연장 등 하드웨어가 훌륭하다”며 “다른 지역 축제들이 답보상태인데 반해 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예년에 비해 프로그램이 개선돼 젊은 세대는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반응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 “기존 관람객들의 재방문율이 높아 축제의 발전성과 정체성을 확보했다”며 “현재는 수도권 관람객이 중심을 이루고 있지만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전개해 타 지역에도 알려지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콘텐츠”라고 덧붙였다.

NSP통신-CIOFF® 공식축제로 지정된 각국의 민속공연단 초청공연 모습 (안성시)
CIOFF® 공식축제로 지정된 각국의 민속공연단 초청공연 모습 (안성시)

이 같은 평가는 예년과 달라진 세심한 변화가 주효했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양상민 안성시 축제예술팀장은 “세심한 변화가 축제를 다시 찾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바우덕이축제가 지닌 전통의 멋을 강화하는데 주력하면서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공간을 확대하고 외국인은 물론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구성한 것이 예년과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시대 전국 3대 장이였던 안성장터의 옛 모습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예년보다 20동 늘어난 초가 50동을 짓고 8도 특산물장터와 8도 전통연희마당 공연을 새롭게 구성했다.

가족이 함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남사당 여섯 마당 체험존 외에 무료 키자니아 체험을 추가하고 휴게존을 확대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국내 축제에서 보기 힘들어 매년 인기를 끌었던 세계민속공연단 초청공연 외에 어가행렬 등 조선시대 시간여행 퍼레이드와 무료 한복체험 이벤트 등을 추가해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도 확충했다.

NSP통신-안성장터 주변 전통놀이 체험존 모습(위), 축산문화체험장에서 열린 맨손물고기잡기 행사장 모습(아래) (안성시)
안성장터 주변 전통놀이 체험존 모습(위), 축산문화체험장에서 열린 맨손물고기잡기 행사장 모습(아래) (안성시)

먹거리에도 변화가 있었다. 매년 경쟁이 심해 입찰로 결정했던 옛장터 먹거리 업체 선정방식을 입점료 없이 심사를 통한 선정으로 바꾼 것이다.

신청서를 제출한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위원들이 메뉴구성, 가격, 위생점검 등을 종합 검토해 선정했는데 입점업체의 부담을 줄이고 서비스와 질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양 팀장은 “축제에서 먹거리가 중요한 만큼 기존 민원사항을 종합해 내부적인 평가와 검토가 있었다”며 “서비스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시장님의 지시사항을 반영해 그동안 깨지 못했던 틀을 이번에 깨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가 지역 경제와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으로 작용했다. 먹거리장터 입점업체 대표를 맡은 최낙근씨(52세)는 “작년에는 일부 업체가 적자 난 경우도 있었으나 올해는 비용이 많이 줄어 좋은 제품으로 싸게 팔 수 있었고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 시에 다문화가정이 많은데 내년에는 다문화가족이 직접 운영하는 세계음식 코너를 만들어 가계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시에 건의하기도 했다.

문체부가 선정한 우수 문화관광축제이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공식자문협력기구 CIOFF®의 공식축제로 지정된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18년을 신명나게 달려 왔다.

변화를 모색하는 안성 바우덕이 축제가 전국적인 명품축제를 넘어 대민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합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NSP통신/NSP TV 배민구 기자, mkbae@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G03-8236672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