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류수운 기자 = 50년 연기생활 마감으로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는 故 박주아(70)의 장례절차가 사망 16시간만에 시작됐다.
박주아는 16일 오전 3시 55분께 암 수술을 받고 입원중이던 신촌 세브란스 병원 중환자실에서 이틀전 뇌사상태에 빠져 생을 마감했다.
이날 유족 측은 故 박주아의 사망원인이 병원 측에 있다는 주장으로 명확한 사인이 규명되지 않는 한 장례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병원 측에 전달해 양측이 사인을 두고 대립해 빈소가 오랜 시간 마련되지 못하는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유족 측이 병원 측의 해명과 입장을 십분 이해해 한발 물러서며, 오후 8시 40분께 고인의 시신을 중환자실에서 영안실로 옮겨 장례절차에 들어가 사망 16시간만에 세브란스 장례식장 특 2호실에 빈소를 마련, 조문객 맞이에 들어갔다.
故 박주아는 신우암으로 지난 달 18일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지난 14일 새벽 갑작스런 뇌사상태에 빠져 이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지며, 현재 장지는 미정이다.
故 박주아의 별세 소식에 네티즌들은 “한 시대를 안방극장 어머니로 살아 온 그의 모습이 선한데 정말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부디 저 세상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시길”, “연예계 큰 별이 졌다”, “이제 다시 고인의 연기를 보지 못하게 되다니 슬픔이 크다” 등 애도하고 있다.
한편 1962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입사해 1972년 KBS 화제작 ‘여로’로 주목받았던 고인은 이후 수 많은 작품을 통해 한국의 서민적인 어머니상을 작품에 녹여내며,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故 박주아는 지난 2월 28일 첫 방송을 시작한 70부작 MBC 일일 아침드라마 ‘남자를 믿었네’에 선우(심형탁 분) 할머니 역을 맡아 출연해 오고 있어, 죽음을 맞는 순간까지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이 드라마는 고인의 유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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