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시중은행 보다 금리 우대를 받기 쉽고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기 편리해지면서 많은 고객들이 저축은행 예·적금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도 고객 유치를 위해 고금리의 예·적금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의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는 부보예금 잔액은 50조6000억원으로 2016년 말 대비 14% 증가해 은행(1198조1000억원, 5%)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또 지난해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초과하는 저축은행 예금은 5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2015년 말 2조4000억원, 2016년 말 4조5000억원에 이어 지속 상승하는 추세다.
이처럼 저축은행으로 눈길을 돌리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저축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인상해 고객 유치에 나섰다.
웰컴저축은행은 풀뱅킹서비스와 생활편의기능을 결합한 플랫폼인 ‘웰컴디지털뱅크(웰뱅)’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적금금리 우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존 적금 상품 중 웰뱅으로 가입할 수 있는 ‘m정기적금’과 ‘WELCOME 체크플러스2 m 정기적금’은 12개월 유지 시 금리를 0.3%포인트 더 준다. WELCOME 체크플러스2 m 정기적금의 경우 24개월로 만기를 가져가면 최대 연 4.3%까지 금리를 지급한다.
OK저축은행은 세전 최고 연 2.6% 정기예금인 ‘OK 안심정기예금’을 2000억원 한도로 특별 판매한다. 이 상품의 가입기간은 3년이지만 1년 경과 시점에 중도 해지 하는 경우 정상이율 2.6%를 그대로 적용해 1년 정기예금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가입 후 1년마다 해당시점 OK저축은행 정기예금 1년제 기준 금리에 0.1%가 우대돼 자동 연장된다.
SBI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일괄 인상했다. 이에 따라 가입기간 15개월 이상 18개월 미만, 24개월 이상 36개월 미만, 36개월 만기인 정기예금은 최대 2.7%~2.8% 금리를 적용한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달 정기예금 금리를 두 차례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지점과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각각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면 연 2.6%, 2.68%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에 안전하게 투자하려면 예금자 보호한도 5000만원 이내로 예·적금에 분산해서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금자 보호 한도 5000만원은 원금과 이자를 모두 합한 금액으로 원금을 5000만원 넣으면 나중에 저축은행이 파산했을 때 이자는 받을 수 없다.
한편 저축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영업점이 적은 만큼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는 게 편리할 뿐만 아니라 금리 면에서도 유리하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영하는 비대면 계좌 개설 애플리케이션(앱) ‘SB톡톡’을 통하면 쉽게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파인’의 ‘금융상품 한눈에’ 코너에서는 저축은행에서 판매 중인 예·적금 상품의 금리, 가입 조건 등을 자세하게 비교할 수 있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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