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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금리인상, 가계대출 증가세 억제 효과”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4-12 13:25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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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정윤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정윤 기자)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에 대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다소 누르는 효과는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1월 금리인상 효과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금리를 올리면 대출 금리 상승을 통해 대출 증가를 억제하게 된다”며 “지난번 한 차례 인상된 후 금융시장을 통한 경로가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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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 되도 여전히 소득증가율을 웃돌고 있어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잠재위험이 될 가능성을 미리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가계부채는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높은 실업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지난 3월 취업자 수 증가규모가 저조했던 원인으로 외국인 관광객수 회복 지연,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 등 일시적인 요인을 꼽았다.

그는 “일시적 요인 외에도 노동시장 이중구조, 자본기술집약적 제조업 중심 성장 등 구조적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며 “이런 고용상황의 근본적 개선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의 구조개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고용부진이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낮은 물가상승률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고 상승 속도도 빠르지 않겠지만 차차 내수 회복 등의 영향을 받아 상승률은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1% 후반, 내년에도 그와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이 총재는 “환율조작국 지정요건 세 가지 중에서 우리나라는 두 개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지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계속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확산되진 않으나 불안한 요인’으로 평가했다.

그는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비하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라며 “중국이 전향적인 자세로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해소되기엔 불안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 금리 역전에도 최근에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유입되는 데 대해서 이 총재는 “단기성 투자자금이 들어오는 것이 사실”이라며 “큰 규모가 들어온 것이 아니지만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어 면밀히 지켜보고 필요하면 조치를 할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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