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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가상통화 열풍, 비이성적 과열 우려”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7-12-21 13:36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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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20일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출입기자와의 송년만찬간담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은행)
20일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출입기자와의 송년만찬간담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은행)

(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가상통화 열풍에 대해 “비이성적 과열이 일부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이 총재는 지난 20일 한은 삼성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새해를 앞둔 한국은행의 고민으로 전 세계적인 가상통화 열풍을 꼽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최근의 전세계적인 가상통화 열풍을 보면 금융완화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비이성적 과열도 일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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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골디락스’라고 표현하며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언급했다. 이어 “금융시장에서는 이런 환경을 우호적으로 받아들여 주가와 채권이 상승하고 가상통화 열풍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골디락스는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상태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또한 가상통화를 법정화폐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한은뿐만 아니라 세계 중앙은행의 공통된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최근 가상통화에 대해 “매우 투기적 수단으로서 안정적인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다”라고 경고한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아직 가상통화를 화폐로 볼 수 없지만 앞으로 어떻게 진전이 될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며 “가상통화가 본격적으로 확산이 된다면 중앙은행 통화정책, 통화파급경로, 지급결제시스템, 금융안정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이자부담 증가 리스크에 대해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시에 시장금리가 오르게 되면 자산보다 부채를 많이 갖고 있는 가계의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이번 금리인상으로 가계들의 이자부담 증대가 실물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내년 한국 경제가 3% 정도 성장한다는 지난달 전망을 유지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상당히 강하고 대중교역 여건에 개선 조짐이 있다는 점은 추가 상방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기술적으로 올해 성장률이 높으면 기저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올해 뜻깊었던 일로 통화스와프 한중 만기 연장을 들었다. 캐나다와 통화스와프 신규 체결은 가장 값진 성과로 꼽았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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