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류수운 기자 = 대국민 오디션 엠넷(Mnet) ‘슈퍼스타K2’가 방송지연으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데 대해 공개 사과했다.
지난 23일 밤 첫 방송된 ‘슈퍼스타K2’는 당초 예정 시간보다 40분 지연된 밤 11시 40분에 전파를 탔다.
개그맨 장동민, 샤크라 출신 가수, 남규리 남동생, ‘철이와 미애’의 신철 조카 등의 오디션 참가로 화제를 모으며, ‘슈퍼스타K2’의 방송을 고대했던 시청자들은 지연방송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슈퍼스타K2’는 밤 11시에 10분 뒤 시작한다며 뮤직비디오를 계속해 내보낸 뒤 11시 40분께 방송을 내보냈다. 또 방송 끝무렵 60초 분량의 광고CF를 송출했다.
이와 관련 시청자들은 “뮤비보러 10시부터 기다린지 아냐”, “40분을 뮤비로 낚냐”, “시청자와 약속도 안지키는 이 방송 이제 볼 일 없다” 등 성난 목소리를 냈다.
‘슈퍼스타K2’ 제작진은 시청자의 비난 수위가 거세지자 24일 새벽 공식사이트의 게시판을 통해 “슈퍼스타K2 첫 방송이 방송사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지연 방송됐다”며 “이에 첫 방송을 기다리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사과 필요없다. 지연도 지연이거니와 방송 구성부터 엉망이다. 한심하다”, “부득이한 사정이란건 없다. 시청자와 가장 중요한 약속인 방송시간을 어긴걸 이렇게 간단히 마무리 하려고 하냐”, “어처구니 없다” 등 불쾌감을 수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이날 방송은 첫 지역 예선이 열렸던 대전 지역과 서울 지역 예선 일부 현장만이 공개됐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신철 조카로 현재 안양예고 3학년에 재학중인 이연지(18) 양은 서울 예선 3차오디션 현장에서 휘트니 휴스턴의 ‘더 그레이티스트 러브 오브 올’(The Greatest Love of All)을 불렀지만 실력부족으로 탈락했다.
탈락후 인터뷰에서 이 양은 “심사위원분들께서 얼굴 빼고는 볼게 없다고 말했다”며 “연기하고 있는데 노래는 왜 하냐고 했다. 노래로 인정 받고 싶은데”라고 눈물을 쏟아내면서 울먹이는 말끝을 흐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또 배우 남규리의 남동생으로 화제가 된 남성민(20) 군이 오디션을 보는 현장 모습이 공개됐다. 예선 통과 여부는 이날 방송되지 않아 시청자들을 궁금케 했다.
개그맨 장동민과 함께 이번 공개 오디션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 전 샤크라 멤버의 현장 모습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네티즌들은 이 멤버에 대해 보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슈퍼스타K는 135만명의 오디션 참가자와 지난해보다 두 배 커진 우승상금 등으로 화제가 되며, 시선을 집중시켜 왔다.
하지만 이번 방송지연은 시청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 ‘슈퍼스타K2’는 결국 오점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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