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류수운 기자] 가수 김범수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BC라디오 FM4U ‘김범수와 꿈꾸는 라디오’(이하 꿈꾸라)를 통해 최근 논란을 부추긴 일명 ‘치한놀이’ 발언과 관련, 죄스런 고개를 숙였다.
15일 밤 10시부터 진행된 ‘꿈꾸라’ 방송 오프닝에서 김범수는 “정말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뒤 “짧은 말로 제 잘못이 모두 덮이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더더욱 죄송하다”고 청취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이어 “‘꿈꾸는 라디오’와 자신의 음악을 사랑하고 아껴준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철없던 시절의 잘못된 행동을 방송에서 마치 우스개인냥 가볍게 던진 것은 질타 받아 마땅한 행동이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김범수는 또 “자신이 원망스럽다. 분명 큰 잘못이었다. 방송 중 경거망동 한 것을 후회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공인이기에 앞서 인간 김범수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용서를 빌었다.
끝으로 그는 “DJ로서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임하겠다”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김범수는 지난 13일 방송에서 “어린 시절 밤늦게 길을 걷고 있는 여자의 뒤를 쫓아 놀라게 하는 놀이를 했다”고 발언해 청취자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아왔다.
좀처럼 청취자의 분노가 수그러들지 않자 이날 오후 김범수와 제작진은 사과 방송에 앞서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용서를 구하는 사과문을 게재하고, 진화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청취자들의 김범수 방송하차 요구와 관련해 ‘꿈꾸라’ 제작측은 “김범수가 이제 5개월된 초보 DJ다”며 “아직 미숙한게 많아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DJ 하차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DIP통신 류수운 기자,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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