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김형준)이 지역아동센터 청소년과 환자들을 위해 다채로운 송년행사를 잇달아 펼쳐 호응을 받았다.
지난 21일 병원 내 대강당에서 중국 기예문화예술단을 초청, ‘희망나눔 송년한마당’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환자들에겐 치유희망을, 청소년들에겐 미래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호남대 공자아카데미 후원으로 열린 이 날 공연에는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와 청소년 100여 명이 초대됐다.
각종 마술과 모자·원반돌리기 등 기예, `변검‘으로 알려진 가면술 공연이 펼쳐져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병원측이 마련한 문구세트 선물도 인기를 끌었다.
김어진(화순초 6)양은 “난생 처음 보는 마술과 가면 공연이 참으로 신기했다. 특별한 날로 오래 기억될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입원환자들의 힐링을 위한 음악회도 잇달아 열렸다.
지난 22일 면역력이 낮은 소아암 환자들이 입원해있는 병동에서는 의료진과 환자·보호자가 함께하는 조촐한 성탄축하행사 열렸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병원 내 사회사업팀이 마련한 선물을 전달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지난 23일에는 ‘완화의료’병동에서 말기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완화의료란 항암· 약물치료가 더 이상 도움이 될 수 없다고 판단되는 환자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덜어줘 편안한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의료행위를 말한다.
음악치료사 등 봉사단원들은 환자들의 신청곡을 연주하고 노래하며 흥을 북돋웠다.
붉은 리본띠를 머리에 두른 채 덩실덩실 춤을 추며 선물을 전달하는 간호사의 율동에 폭소가 쏟아지기도 했다.
지난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병원 내 1층로비에서는 ‘나눔소리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공연도 열렸다.
이 날 흥겨운 캐롤송과 클래식·가곡·가요 등 다채로운 곡을 연주해 환호를 받았다.
광주지역 중·고교생 30여 명으로 구성된 ‘나눔소리’ 음악봉사단원들은 올 해 5차례 공연을 통해 환자들에게 치유선율을 들려줬다.
유방암으로 입원중인 박모(59)씨는 “음악을 들으며 우울함과 고통을 잊고 행복감을 느꼈다”면서 “즐거움과 밝은 희망을 선사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환하게 웃었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