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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양문학상 '시' 황종권 씨, '소설' 오상근 씨 대상 수상

NSP통신, 서순곤 기자, 2016-11-02 16:13 KRD7
#여수시 #여수해양문학상 #한국문인협회 여수지부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시가 주최하고 한국문인협회여수지부(지부장 임호상)가 주관하는 18회 여수해양문학상 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1991년에 시작해 여수의 삶과 자연을 문학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매년 4월부터 9월까지 공모하는 여수해양문학상은 금년에 시부분 96명 569편, 소설부분 24명 24편이 응모했으며 예심과 본심을 거쳐 각 부문별 총 6명의 수상자가 결정됐다.

시부분 수상자는 대상에 <숨이 붉어지는 방>외 4편을 응모한 황종권(여수)씨가, 우수상은 <여수의 사랑>외 4편을 응모한 이종섭(고양시)씨가, 가작은 <금오도>외 4편을 응모한 박덕은(광주)씨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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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부분 수상자는 대상에 단편소설 <문어>를 응모한 오상근(전주)씨가, 우수상은 중편소설 <백야도>를 응모한 최정삼(여수)씨가, 가작은 <게스트하우스>를 응모한 허한규(여수)씨가 선정됐다.

이번 본심 심사는 소월시 문학상과 윤동주 문학대상을 수상한 이재무 시인과 소설 장편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김별아 소설가가 심의를 맡았으며 응모작들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예심을 거쳐 넘어온 시 부문 작품은 40명의 200 여편이 수준을 갖추고 있었으며 <숨이 붉어지는 방>은 독특한 상상력이 무리 없이 전개되는 것도 좋았고 시적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능란한 언어구사도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가령 “제 배설물을 꽃잎으로 바꿔놓는 붉은 여우, 그늘에 들 듯 제 영혼을 동백으로 씻고 있다” 같은 구절에서의 식물성과 동물성 이미지의 상호 전환과 결합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이는 시적 사유의 오랜 숙련을 통하지 않으면 이루어낼 수 없는 성과라 할 수 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소설부문은 24편의 중단편은 각각의 개성으로 은비늘처럼 반짝이는 작품들로 묘사나 표현 등 소설의 기술적 측면에서 준수한 작품들이 많았다는 소감과 함께 대상작 <문어>는 분량과 내용 양면에서 단순하고 간결한 작품으로, 배를 타고 문어 잡이에 나선 중년의 어부 정배와 베트남 청년 디엔의 1박 2일을 밀도 있게 그리고 있다.

거침없는 문장과 구성이 파도를 맞받으며 바다를 달리고 있는 듯 생생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회상으로부터 비롯된 정배의 갈등, 그리고 노동을 통해 교유하는 정배와 디엔과의 관계가 문어 잡이의 곤경과 어획에 비례해 상승하는 기법이라든가 결말 부분의 유연한 처리 등은 작가가 세련된 소설 기법의 소유자임을 증명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에 입상한 수상작과 심사평, 수상소감은 12월 중에 발간되는 수상작품에 게재되며 시상식은 11월 18일 오후 7시 진남문예회관에서 ‘시와 음악이 있는 저녁’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NSP통신/NSP TV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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