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눈이 나쁜 사람이 불편한 안경을 벗기 위해 선택하는 레이저 시력교정수술. 대학생들의 방학을 앞두고 문의가 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으로 알려진 라식, 라섹에서 최근 주목받는 스마일라식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하지만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하려면 일정부분 각막손상이 불가피하다. 라식은 약 24mm정도 각막절편을 만든 뒤 도수에 맞게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다. 라섹은 각막절편 대신 각막 윗부분을 얇게 벗겨낸 뒤 겉면부터 레이저로 깎아 시력을 교정한다. 두 방법 모두 일정량 각막절삭이 필요하다.
현존하는 시력교정수술 중에서 가장 안전하고 각막절삭을 최소화한 스마일라식도 통상 2~4mm정도 절개를 해야 한다. 각막 안에서 교정한 각막 조각을 절개창을 통해 꺼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수술 절개창 크기를 1.9mm 이하로 대폭 줄여 안구건조증 등 후유증을 최소화한 스마일라식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어 환자들에게 관심이 높다.
레이저 시력교정에서 절개창 크기는 수술 후 시력의 질을 좌우할 정도로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한 예로 안구건조증을 들 수 있다. 각막표면에는 지각신경이 분포돼 있는데, 절개량이 많을수록 신경손상이 나타나 수술 후 눈이 쉽게 마를 우려가 있다. 반면, 각막 손상이 적을수록 수술 후 안구건조증, 빛 번짐 없는 편안한 시력을 얻을 수 있다. 또 각막 붓기도 빨리 사라져 회복시간이 빠르고 감염 위험도 현저히 떨어진다.
스마일라식에서도 가급적 절개창 크기를 줄이는 것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지름길이다. 스마일라식은 펨토초 레이저가 각막을 통과해 필요한 만큼 각막 속살을 교정하고, 약 2~4mm의 절개창으로 꺼내면 수술이 끝난다.
보통 스마일라식 수술 시 교정된 각막속살 윗부분의 두께는 0.11mm정도로 매우 얇다. 넓고 얇게 잘라낸 각막조각을 1.9mm 미세절개창으로 꺼내기 위해서는 절개창이 압력에 충분히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수술도구가 절개창을 드나들다 자칫 절개부가 손상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김부기 안과전문의는 “레이저 시력교정은 안경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구건조증, 빛번짐 등의 우려로 수술을 망설이는 사람이 많다”며 “따라서 의료진이 어떻게 하면 환자들이 각막 손상을 줄이고 안전하게 시력교정을 받을 수 있는지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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