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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백도, 국제적 멸종위기 ‘뿔쇠오리’ 집단서식

NSP통신, 서순곤 기자, 2016-06-13 09:57 KRD7
#백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뿔쇠오리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백도에서 344마리 서식 확인

NSP통신-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쇠뿔오리’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여수 백도에 집단서식 하고 있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승희)는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 위치한 백도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가 집단 번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뿔쇠오리(학술명 Synthliboramphus wumizusume)는 크기가 24cm인 작은 바닷새로 전 세계적으로 5000~1만여 개체가 생존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및 천연기념물 제450호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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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환경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적색자료목록에 취약종(Vulnerable)으로 분류하는 등 국제적인 보호종이다.

뿔쇠오리는 한국과 일본에서만 번식하며 국내의 경우 신안군 구굴도(1986년), 울릉군 독도(2005년), 제주도 인근 도서(2012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백도(2012년) 등 현재까지 총 4곳에서만 번식이 확인됐으며, 대부분 아직까지 개체군 크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뿔쇠오리는 대부분 먼 바다에서 생활하며 번식기에만 무인도의 절벽이나 암반지대에 번식하는 생태적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둥지를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다. 번식기 동안에 주간에는 바다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야간에 번식지 주위 해상에 집결하는 습성이 있다. 이러한 습성을 이용한 야간해상모니터링을 통해 번식개채군 크기를 평가한다.

백도는 거문도에서 정동으로 28km 이상 떨어져 있다. 크고 작은 섬 39개로 구성된 무인군도이며 상백도와 하백도로 크게 구분한다. 지질학적 활동으로 형성된 기암괴석들의 다양한 지형 형태는 주위 식생들과 조화를 이루어 경관이 뛰어나게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1979년 명승 제7호로 지정됐고 2011년에는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특별 관리되고 있다. 2016년 국립공원 최초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카테고리 Ia(학술적 엄정보호구역)로 인증된 국제적인 보호지역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와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는 지난 2012년 백도 일원 합동 생태계조사를 통해 뿔쇠오리 23마리를 찾아내 번식 사실을 최초로 확인한 바 있다.

이후 뿔쇠오리 서식현황과 자세한 개체군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올 3월부터 주·야간조사를 병행한 합동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야간해상모니터링을 통해 백도 반경 500m 내 해상에서 344마리를 확인했다.

이는 2012년에 비해 15배가 증가한 규모로 다도해해상구립공원 백도가 뿔쇠오리의 집단번식지임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결과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사무소 김승희 소장은 “백도는 국립공원 최초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카테고리 Ia로 인증받은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세계적으로 점차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가 이 섬에서 적잖이 집단 번식한다는 것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앞으로 백도 특별보호구역을 공유수면까지 확대하는 등 백도를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NSP통신-백도 앞 해상에서 관찰된 뿔쇠오리 성조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백도 앞 해상에서 관찰된 '뿔쇠오리' 성조 (다도해해상국립공원)

NSP통신/NSP TV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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