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국내 최초 한·중 동시 방영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극중 남녀 주인공이 사용한 패션·미용 상품도 덩달아 현지에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역직구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2일 SK플래닛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11번가 중문 사이트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주연 배우인 송중기, 송혜교 관련 상품을 찾는 역직구족이 늘고 있다.
송중기가 드라마에서 착용하고 나왔던 ‘톰브라운 3선 완장니트’는 한화로 약 8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상품이지만 지난 14일 처음 선보인 뒤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한류여신’ 송혜교가 광고모델로 있는 라네즈도 주목받고 있다. 극중 송혜교가 사용한 ‘라네즈 BB쿠션’은 지난 14일~20일까지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라네즈 투톤 립스틱’도 판매 개시 후 사흘만에 품절돼 현재 추가 입고된 상태다.
유상우 11번가 중국CBT팀 팀장은 “그동안은 중국 소비자들이 정식 채널로 해외 콘텐츠를 시청하려면 국내 방영 후 최소 몇 달은 걸렸기에 한류 상품 역시 시차를 두고 매출 효과가 반영되는 추세였다”며 “하지만 이번 태양의 후예의 경우 한국과 동시에 방영되는 만큼 드라마 인기가 즉각적으로 마켓에 반영되고 있어 관련 상품뿐 아니라 기타 상품 판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11번가 중문사이트는 한류에 관심 많은 중국 역직구족을 겨냥해 제품 설명부터 결제까지 모든 서비스를 중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알리페이, 웨이보 등 현지 계정을 통해 간편하게 주문∙결제 할 수 있고 중국 고객들이 즐겨 쓰는 ‘QQ메신저’를 통해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맞춤형 현지화 전략으로 11번가 중문사이트의 최근 한 달간(2.19~3.20) 월평균 가입자가 전월 같은 기간 보다 60% 늘었고, 매출도 150% 증가했다.
개장 후 11번가 중문사이트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품목은 설화수 ‘기초라인’이었다. 이어 메디힐 ‘마스크팩’, 클리오 ‘버진키스 텐션립’ 등이 2~3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미용제품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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