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전라남도는 ‘순천 선암사’와 ‘해남 대흥사’가 한국의 전통산사에 들어 2017년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순천 선암사는 20여 동의 건물로 구성되고 법화계 사상에 바탕을 둬 중심 영역은 쌍탑 가람 형식으로 배치됐다. 다른 사찰들에 비해 승방의 규모가 크며 중층의 ‘ㅁ’자 형태다.
대웅전, 원통전, 응진당, 각황전 네 영역으로 구분된다. 경사지고 좁은 대지를 적절히 이용한 배치 방법은 동선 체계에서도 종과 횡의 흐름을 모두 적절히 고려한 특징이 있다.
해남 대흥사는 45동의 건물이 있으며 넓은 산간 분지를 네 곳으로 나눠 대웅전, 천불전, 표충사, 대광명전 영역으로 도량이 형성돼 있다.
본래 계류를 중심으로 남·북원 일대에 집중돼 도량이 조성돼 있어 계곡이 남원과 북원을 가로지르며 영역을 구분하는 가람 배치가 특징이다.
유네스코에서는 2002년부터 한 국가 당 1년에 1개 유산만을 세계유산에 등재 신청토록 제한하고 있어 문화재청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유산들을 대상으로 매년 등재 준비 상태를 점검하고, 준비가 가장 충실하게 진행된 것으로 인정되는 유산 1건을 등재 신청할 대표 유산으로 선정하고 있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신앙적 기능, 수행자의 삶과 문화를 포함한 의례까지 고스란히 이어져 내려오는 살아있는 유산으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인정받아 ‘한국의 전통산사’를 2017년 등재 신청할 후보로 선정했다.
앞으로 2016년 7월 추진상황 평가를 거쳐 2017년 등재신청서 제출, 2018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산사’는 2013년 12월 1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려졌고, 2014년 8월 6일 한국의전통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위원장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가 발족돼,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 등재신청서 작성에 필요한 OUV 도출, 비교연구, 보존관리계획 등 기초연구가 완료단계며 대상 사찰 도면 및 사진 등 자료들도 충분히 확보했다.
이들 자료를 기반으로 2016년 ‘한국의 전통산사’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진정성 및 완전성 등을 보강해 등재신청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홍철지 기자, desk300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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