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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길 광양시새마을금고 이사장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백경현 현 이사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홍철지 기자)

(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백양길 광양시새마을금고 이사장 후보는 21일 광양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중지 책임을 지고 백경현 이사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백 후보는 “이번 선거는 불공정, 불평등, 알권리침해 등 선거의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은 도저히 선거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하자 투성이 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백양길 후보는 “금고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이사장의 본 모습이 이정도로 추악하리라고는 차마 생각하지 못했다”며 “금고 이미지와 회원명예에 먹칠을 하고 금고운영에 심각한 피해를 끼친 끔찍한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법원의 선거중지 가처분 결정이 나던 날 밤 새벽 2시가 넘어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쓴다. 네거티브를 한다. 현명한 결정을 하라는 등의 문자를 백경현 이사장이 보냈다”며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거만하고 교만한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백경현 이사장은 제게 가처분 취소하라는 협박도 모자라 측근을 통해 이대로 선거를 진행해 제가 예선만 통과하면 스스로 결선투표를 포기하고 물러날 것이다”면서 “이는 사실상 후보 매수이자 협박이고 2만4000여 회원에 대한 무시와 농락이며 후안무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백 후보는 “오늘의 사태를 야기한 책임자가 자중해도 모자라는 이때 우리 새마을금고를 개인소유인양 여기지 않고서는 저런 몰상식한 행동을 취할 수 는 없다”며 “이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자 검찰고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광양시새마을금고는 금고법에 따라 금고운영에 심각한 피해를 끼친 백경현 이사장과 관련 임직원을 당장 직위해제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화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제1민사부(재판장 김동현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광양시새마을금고 임원선거 절차의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판단해 백양길 씨가 지난 16일 광양시새마을금고(대표 백경현)를 상대로 신청한 선거중지 가처분 신청을 이례적으로 2일만에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이 선거는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으나 채무자(광양시새마을금고)는 선거를 강행하려 한다”며 “이로 인해 채권자(백양길 씨)의 피선거권 침해와 추가적인 분쟁 발생 우려 등 모든 사정을 종합해 볼 때 선거절차를 중지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판시했다.

NSP통신/NSP TV 홍철지 기자, desk300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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