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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보면 좋을 ‘뮤지컬 4선’(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공연계 최대 성수기를 입증하듯 라이선스 뮤지컬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관객들을 맞을 채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연중 그 어느 시기보다 시선을 사로잡는 공연들이 많이 집중된 12월. 크리스마스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관람하고 싶은 공연 선택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을 이들의 수고를 덜어 줄 뮤지컬 4편을 꼽아봤다.
◇ 온 가족이 함께 경험하는 마법의 판타지 로맨스…뮤지컬 ‘신데렐라’
지난 5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뮤지컬 ‘신데렐라’ 연장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작품은 그 동안 모두가 알고 있던 착한 신데렐라가 아닌 사랑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할 줄 아는 현대판 신데렐라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다. 누더기가 드레스로, 호박이 마차로 변하는 동화 속 마법을 그대로 무대에서 재연한 작품이다. 뮤지컬 ‘신데렐라’를 관람한 관객들은 놀라운 특수효과와 무대 마술의 도움으로 눈 앞에서 동화 속 판타지가 현실이 되는 장면을 목격하며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환상을 경험하게 된다. 뮤지컬 ‘신데렐라’는 12월 5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며 국내 초연의 주역인 서현진, 윤하, 백아연, 엄기준, 산들(B1A4), 켄(VIXX), 홍지민, 이경미, 가희, 정단영, 임은영, 김법래, 장대웅, 황이건과 신데렐라 김금나, 크리스토퍼 왕자 박진우, 장미쉘 박무진이 새로이 참여해 환상적인 마법을 이어간다.
◇ 온 가족의 마음을 순수한 사랑으로 어루만질 감동의 힘…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스테디셀러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그림형제의 동화인 ‘백설공주’를 원작으로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동화 속에서 존재감조차 희미했던 말 못하는 막내난장이 ‘반달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백설공주가 아닌 그의 사랑에 초점을 맞춰 각색됐다. 일반적인 해피엔딩처럼 “그리하여 백설공주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큰 틀은 변하지 않지만 막내난장이의 초점에서 그려진 이 작품은 각색된 이야기에 맞게 주변인물과 사건들 역시 다양하게 변주됐다. 백설공주를 위해 그 어떠한 위험도 감수하는 막내난장이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2001년 초연 당시부터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그 인기에 힘입어 가수 이기찬의 ‘또 한번 사랑은 가고’ 뮤직비디오로 사용되기도 했다.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동화를 소재로 하여 올해로 14년이 지났지만, 수십만송이의 안개꽃과 말 못하는 반달이가 전하는 감동과 여운은 여전히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으며 웰메이드 창작공연으로써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김기주, 송민정, 홍인아, 류단, 이다연, 김사라, 황재업, 김은비 등이 출연하며, 내년 1월 3일까지 KT&G 상상아트홀(2호선 삼성역)에서 공연된다.
◇ 친구와 함께 신나게 떠나보는 90년대 추억여행…뮤지컬 ‘젊음의 행진’
2007년 초연 이후 올해로 8번째 공연되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80-90년대 최고의 인기 쇼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을 바탕으로 제작된 PMC프러덕션의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배금택의 인기만화 ‘영심이’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어느덧 서른다섯 살이 된 주인공 영심이가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준비하던 중 학창시절 친구 왕경태를 만나 추억을 떠올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스토리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관객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 귀에 익숙한 대중가요로 구성된 뮤지컬 넘버는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시종일관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며 마치 콘서트장에 온 것 같은 흥겨운 열정의 무대를 선사한다. 90년대 대표 캐릭터 오영심과 왕경태가 전해주는 유쾌한 스토리와 함께 신나는 음악을 통해 소중한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과거와의 여행에 동참해보자.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내년 1월 3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된다.
◇ 연인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의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의 국민 작가 마르셀 에메의 소설(Le passé-muraille)을 원작으로, 영화 ‘쉘부르의 우산’의 유명 작곡가 미셸 르그랑이 작곡한 뮤지컬이다. 1940년대 파리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은 시종일관 유쾌한 재미와 발랄한 유머 그리고 통쾌한 풍자로 전세계 관객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한국에서는 2006년 초연을 시작으로 2007년, 2012년, 2012년까지 공연해 온 롱런 뮤지컬로 그 동안 박상원, 엄기준, 조정석, 해이, 남경주, 고영빈, 임창정, 이종혁, 마이클 리, 김동완 등 실력파 스타들이 선택한 공연이다. 2015년 ‘벽을 뚫는 남자’에는 이지훈과 유연석이 주인공 듀티율 역에 더블 캐스팅 됐으며, 극중 캐릭터 의사 듀블 역에는 고창석과 조재윤이 캐스팅되어 듀블 캐릭터 외에도 경찰, 변호사, 형무소장 등 1인 4역을 선보인다. 듀티율과 사랑에 빠지는 순수한 여인 이사벨 역은 배다해와 문진아가, 부장검사 역은 임철형, 정의욱이 캐스팅 되었다. 이 외에도 김영주, 이영미, 강연종, 이충주, 정인지, 김세홍, 정동석, 이세령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내년 2월 14일까지 공연된다.
NSP통신/NSP TV 류수운 기자, swryu6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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