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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사상 최고’…향후 정책이슈 등 상승세 둔화 ·가격 변동 전망

NSP통신, 고정곤 기자, 2015-11-05 10:43 KRD7
#주택가격 #아파트매매가
NSP통신- (부동산114제공)
(부동산114제공)

(서울=NSP통신) 고정곤 기자 = 최저 금리와 실수요 매매전환 수요 등의 영향 등으로 아파트 등 주택가격이 뚜렷하게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향후 상승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누적(2015년 1월~10월) 기준 △전국(5.10%), △수도권(4.93%), △지방(5.48%)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단기간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현재 수요자가 체감하는 주택가격 부담은 높아진 반면 향후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114가 수도권 거주자(20세 이상 성인남녀) 313명을 대상으로 ‘2015년 하반기 주택거래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월 전 대비 현재 가격 수준을 평가하는 ‘주택가격평가지수’가 131.3을 기록, 2007년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두 번째(역대 최고는 ‘07년 1분기 142.3)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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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거주하는 주택의 6개월 뒤 매매가격을 전망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3.0을 기록하며 상반기(124.9) 대비 반락해 평가지수와는 엇갈린 움직임을 나타냈다.

현 시점의 매매가격에 대한 체감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앞으로의 매매가격에 대한 전망이 상반기 대비 낮아지면서 향후 주택가격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더불어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인상까지 예상돼 거시경제의 불안심리도 가중될 전망이다.

주택가격 전망에 대한 상승세 둔화 가능성이 높아진 원인 중 하나는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주택담보 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확인됐다. “2016년부터 본격 시행 예정인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이 귀하의 주택거래 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영향 있다’는 답변을 선택했다.

또한 ‘영향 있다’ 답변자를 대상으로 ‘의사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대출 규제 내용’에 대해 다시 한 번 질문한 결과, 54.7%는 ‘분할 상환 유도’가 가장 영향력이 크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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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환능력 심사 강화’와 ‘고정금리 유도’는 각각 23.8%, 16.6% 비중을 나타내며 ‘분할 상환 유도’ 다음으로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2금융권 규제’는 소비자 주택거래 의사 결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다.

설문 응답자(313명)를 대상으로 ‘2016년 상반기 주택매매 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에 대해 질문한 결과 ‘전세가격 불안으로 인한 실 수요자의 매매 전환’을 거래량 증감의 핵심 변수로 꼽았다.

올해 매매거래량이 급증한 이유가 ‘실 수요자의 매매전환’ 영향인 만큼, 내년 주택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도 매매전환 수요의 지속성이라 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선진국 금리인상에 따른 거시경제 불안’과 ‘가계부채 관리 강화’, ‘지속된 규제 완화’ 등이 주요 변수로 예측됐다. 다만 2016년 4월에 예정된 20대 국회의원 총선(정치 이슈)은 주택거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시장 전반의 소비자 반응을 분석한 결과 매매시장은 6개월 전보다 가격이 상승(57.2%) 했다는 비중이 높았다. 반면 6개월 후에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49.8%) 하는 응답자는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상반기에는 절반 이상(52.3%)이 상승을 예측했던 것과 비교하면 2.5%p 줄어든 수치다. 아직은 상승 전망이 더 우세한 상황이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과거보다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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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장의 경우는 가격상승을 택한 응답자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6개월 전보다 가격이 상승했거나(72.8%) 6개월 후 가격이 상승할 것(62.6%)이라고 전망하는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직전조사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치다. 기존 조사에서도 상승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았음에도, 수요자들은 전세가격 상승에 여전히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즉, 현재 소비자가 체감하는 전세가격 부담이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향후 추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모습이다.

전세가격 불안 현상이 지속되면서 6개월 전 대비 현재의 전세가격을 평가하는 전세가격평가지수가 자가·차가 거주자 모두에서 143~154 수준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100을 초과하는 경우 가격상승에 무게를 둔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140~150을 초과했다는 것은 전세가격이 매우 부담스러운 수준에 위치한 것을 말해준다.

특히 자가 거주자도 전세가격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만큼 전세 재고물량(총량)이 줄어드는 사회흐름이 반영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특히 차가 거주자의 전세가격 평가지수는 154.7을 기록하며 상반기(152.5) 보다 부담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2015년 하반기 주택거래소비자 인식조사 결과에 나타난 것처럼 수요자들이 현재 주택시장을 바라보는 인식이 현 시점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분위기다.

하지만 미래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은 과거보다 다소 위축되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어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2016년부터 정부주도의 ‘대출 규제 강화’ 정책이 예정돼 있다. 연 말 일몰을 앞두고 현재 시점(2015년 하반기)에 주택 매매수요가 집중되는 양상도 감지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대출 규제로 수요 위축이 시작되면 위험 회피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도 불가피해 보인다.

게다가 대출 규제 강화 외에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다양한 변수들이 대기 중이다. 우선 늦어도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 등 선진국 금리인상으로 인해 거시 경제의 불안전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2016년 4월에는 국회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어 ‘정책 이슈’에 따른 지역 별 가격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현재 주택시장 개선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실수요 매수전환’이 내년에도 국지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계부채 외의 정책에서는 정부도 ‘규제완화 기조’를 이어가는 분위기여서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해 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차가 거주자들이 느끼는 전세가격 부담이 사상 최고 수준인 만큼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내 집 마련’을 노리는 실 수요자들은 지속적으로 매매전환 시점을 저울질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NSP통신/NSP TV 고정곤 기자, kjk105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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