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손정은 기자 = 종합병원급 이상 대형병원의 양수염색체검사료가 싼 곳은 36만 원대, 비싼 곳은 105만 원대로 그 격차가 최대 2.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올해 9월 11일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토대로 종합병원급 이상 전국 144개 의료기관의 양수염색체검사료를 최소비용과 최대비용으로 분류한 뒤, 이를 평균 비용으로 산출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전체 144개 의료기관의 평균 양수염색체검사료는 72만 3770원으로 조사됐다.
양수염색체검사료가 가장 싼 곳은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이었다. 이 병원의 평균 비용은 36만 905원으로 전체 평균 비용(72만 3770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어 성균관대창원병원(42만 5102원), 여수성심병원(45만 원), 김해중앙병원(45만 원), 전북대병원(49만 2735원) 순으로 비용이 저렴했다.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이었다. 평균 비용은 105만 2470원으로 가장 싼 병원(36만 905원)과의 격차는 무려 2.9배(69만 1565원)에 달했다. 이어 원주세브란스병원(101만 7070원), 인제대일산백병원(100만 원), 세브란스병원(97만 4000원), 삼성서울병원(97만 3000원) 순으로 비용이 높았다. 특히 인제대일산백병원은 상급종합병원이 아닌데도 최고가 5개 병원에 이름을 올렸다.
검사비용이 전체 평균(72만 3770원) 이상인 병원은 68곳(47.2%), 미만인 병원은 76곳(52.8%)으로 집계됐다. 비용 구간별로는 70~60만 원대가 5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90~80만 원대 31.3%, 50~40만 원대 14.6%, 100만 원대 2.1%, 30만 원대 0.7% 순이었다.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일부 병원은 지역과 등급이 같은데도 검사료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일례로 서울 소재 같은 상급종합병원인 서울대병원의 검사료는 72만 원이었으나, 한양대병원은 105만 2470원에 달해 1.5배(33만 2470원)의 격차를 보였다.
팜스코어 최성규 수석연구원은 “이번 양수염색체검사료는 초음파유도 비용과 양수천자 비용을 포함한 것으로 의료기관 홈페이지 고지가격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심평원은 국민의 병원 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공개하는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지속해서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수염색체검사는 산모가 고령이거나 염색체이상 고위험군일 때 태아의 염색체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흔히 양수검사라고도 한다.
NSP통신/NSP TV 손정은 기자, sonj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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