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손정은 기자 = 우리나라 대형병원의 위·대장 수면내시경 검사료가 병원에 따라 최대 9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 사이트인 팜스코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2015년 9월 11일 기준)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토대로 국내 종합병원 이상 314개 의료기관(종합병원 272곳, 상급종합 42곳)의 위·대장 수면내시경 검사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료는 최소 비용과 최대 비용으로 나눈 뒤 이를 평균 비용으로 산출했다.
분석 결과, 전체 의료기관의 평균 비용은 10만 5927원으로 조사됐다. 위·대장 수면내시경 검사료가 가장 저렴한 곳은 전남 순천시 순천병원과 순천한국병원 그리고 충북 옥천군 옥천성모병원이었다. 이들 병원의 검사비용은 3만 원으로 전체 평균 비용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이어 국립경찰병원(3만 5000원), 순천중앙병원(3만 5000원), 순천제일병원(3만 5000원) 등 5개 병원은 3만 5000원으로 두 번째로 저렴했다.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으로 27만 6500원이었다. 가장 저렴한 순천병원과 비교하면 무려 9배(24만 6500원)의 격차가 나는 것이다. 이어 세브란스병원(24만 6000원), 고려대의대안산병원(24만 4400원), 삼성서울병원(23만 7000원), 고려대의대구로병원(23만 2200원) 순으로 비용이 높았다.
검사비용이 전체 평균(10만 5927원) 이상인 병원은 136곳(43.3%), 미만인 병원은 178곳(56.7%)으로 조사됐다.
비용 구간별로는 10~14만 원대가 4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7~9만 원대 31.5%, 3~6만 원대 12.7%, 15~19만 원대 11.5%, 20~24만 원대 3.2% 순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지방 소재 병원보다 수도권지역 병원이, 종합병원보다 상급종합병원이, 국공립병원보다 민간병원의 검사료가 비쌌다.
하지만 일부 병원은 지역과 등급이 같은데도 검사료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예컨대 서울 소재 민간병원이면서 같은 상급종합병원인 한양대병원의 검사료는 13만 5000원이었으나 서울아산병원은 27만 6500원에 달해 비용 격차가 2배에 달했다.
NSP통신/NSP TV 손정은 기자, sonj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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