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가계의 여윳돈이 지난 분기에 비해 15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계소득은 증가했으나 경기침체로 소비성향은 위축됐기 때문.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5년 1분기중 자금순황(잠정)’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는 전분기(14조5000억원)보다 확대된 2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분기(31조5000억원)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자금잉여란 예금·보험 등 경제주체들의 운용자금에서 빌린돈을 뺀 것을 말한다.
문소상 한은 자금순환팀 팀장은 “1분기에는 특별 상여금 지급 등으로 가계의 자금잉여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을 보면 민간소비가 1분기에 더 늘었기 때문에 돈을 안 써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1분기중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 규모는 14조2000억원으로 예금취급기관 차입규모가 크게 축소하며 전분기 대비 16조6000억원 감소했다.
자금운용 규모는 43조7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조6000억원 줄었다. 금융기관 예금은 증가했으나 보험 및 연금은 축소한 영향이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조7000억원 감소했으며 자금운용 규모도 4조7000억원으로 4조8000억원 줄었다.
자금조달은 예금취급기관대출금 등 간접금융은 증가했으나 국외조달 등이 축소됐다. 특히 1분기중 기업의 매출액이 감소해 상거래 매출채권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자금운용은 금융기관 예치금 등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비금융법인기업은 이익 개선 등의 영향으로 자금부족 규모가 전분기(-7조3000억원)보다 축소된 -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정부는 재정 조기집행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자금잉여(+19조4000억원)에서 자금부족으로 전환(-5조5000억원)됐다.
국외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분기보다 줄어들며 자금부족 규모가 전분기(-27조9000억원)보다 다소 축소(-27조3000억원)됐다.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224조9000억원 증가한 6503조원을 기록했으며 금융부채는 전분기말 대비 73조1000억원 늘어 449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비금융부문의 순금융자산(금융자산-부채)은 200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51조7000억원 증가했다.
부문별 순금융자산을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67조3000억원으로 가장 큰 폭 증가했고, 일반정부는 20조9000억원 감소했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순금융부채는 105조3000억원이 축소됐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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