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윤민영 기자 = 부산독립영화협회(이하 부독협)가 주최하는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가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한다.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는 1999년 부독협의 결성과 더불어 가톨릭센터에서 열린 제1회 영화제를 시작으로 지난 16년 간 부산 지역의 독립영화를 발굴하고 알리는데 힘써왔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역 영화만으로 공모를 받고 경쟁 섹션을 꾸려가는 방식을 유지하면서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지역 독립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 16년의 역사에서 부산독립영화와 영화인들은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와 함께 성장해갔고 작년 예심에는 지역영화로는 유례없이 100편이 넘는 작품이 출품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 부독협은 영화제의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해 부산을 대표하는 독립영화제로 거듭나기 위해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에서 메이드인을 떼어내고 ‘부산독립영화제’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지난 18일에 열린 임시총회를 통해 안건을 상정, 최종의결 했다.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는 애초에 부산 지역의 독립영화를 소개하고 지지하기 위한 고유한 장으로서, 영화제의 정체성인 ‘메이드인 부산’을 전면에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붙였던 명칭이다.
좀더 보편성을 살리기 위해서 영화제 명칭을 부산독립영화제로 바꾸기로 했지만 그 의도와 방향은 지켜갈 생각이다.
올해 부산독립영화제는 작품공모 시기를 대폭 앞당겨 7월부터 작품공모를 시행하고, 기존에 유지했던 국내외 여러 지역의 도시를 통한 영화교류를 강화하는 등의 행보를 준비 중에 있다.
부독협의 사무국 관계자는"16년 간 지켜온 영화제의 고유한 명칭인 메이드인이라는 타이틀이 변경되는 점에서는 아쉬운 마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앞으로 영화제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관점과 더 큰 비전을 품기 위한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생각하고, 저희 영화제만의 특징인 부산 경쟁 섹션을 잘 살려서 부산독립영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라고 밝히며 작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올해 부산독립영화제를 기대해달라고 당부의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17회 부산독립영화제는 오는 11월 20일 ~ 24일까지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되며, 7월부터 작품공모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윤민영 기자, yoong_j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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