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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협회, 병원 구조조정으로 의료 질 저하…수가 인상 주장

NSP통신, 손정은 기자, 2015-05-20 15:12 KRD7
#대한병원협회 #수가 인상

(서울=NSP통신) 손정은 기자 = 대한병원협회(회장 박상근)는 저수가로 인한 의료수익 감소 및 수익성 악화로 병원경영이 악화돼 지난해부터 많은 병원이 인력 감축과 인건비 축소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어 의료왜곡 및 의료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전국 11개 국립대병원의 지난 2014년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10개 국립대 병원이 최소 14억 원에서 최대 269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병원경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11개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병원 역시 외형상으로는 경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인건비 축소,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통한 장부상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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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10.4%였던 진료비 증가율이 2014년에는 6.5%로 진료수익이 갈수록 정체되고 있지만 선택 진료비, 상급 병실료 등 비급여제도 개편으로 진료비 지급 주체만 변경됐다.

또 건강보험 수가가 원가의 82~84% 수준으로 병원들은 원가 이하의 수가를 비급여, 장례식장 등 부대사업을 통해 보전해 왔었지만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로 비급여 범위가 축소됨에 따라 병원의 수익성이 낮아졌다.

특히 지난 2010년 3.0%였던 병원의 의료 순이익률조차 2013년에는 0.1%를 기록해 2.9%나 줄어든 상황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13 병원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0.8%,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1.4%라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병원협회 관계자는 “대다수 병원의 수익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병원 운영에 필요한 지출 비용을 축소하기 위한 임금삭감, 인력조정은 늘어만 가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들도 나름대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이르렀다”며 “대폭적인 수가 인상만이 병원 운영에 숨통을 트여 줄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손정은 기자, sonj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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