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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 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3.1%로 하향 조정…“1분기 실적치 예상보다 부진”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5-04-09 13:45 KRD7
#한국은행 #경제성장률 #소비자물가상승률 #하향조정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한국은행이 9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4%에서 3.1%로 하향 조정하고 소비자물가상승률도 1.9%에서 0.9%로 낮췄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2014년 국내총생산(GDP) 실적치가 다시 집계 됐고, 금년 1분기 실적치가 예상보다 부진한데 기인했다”며, “물가전망치 역시 1분기 실적치가 낮아지고 국제유가도 지난 번 예상보다 더 낮아질 것을 반영해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한 것에 대해서는 “물가 및 성장 전망치가 낮아졌지만 지난 3월 이미 선제적으로 금리를 한 차례 인하했으며, 금융중개지원대출한도를 늘린 데다 가계대출 증가세도 유의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또 이날 기준금리 결정에는 한 명의 금통위원이 인하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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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실질금리가 실물경기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물가도 같이 낮아져 실질금리는 작년에 비해 많이 낮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실질금리 수준이 높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일시적 공급 측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 소비자물가가 아닌 기대인플레이션이나 근원인플레이션을 사용하면 실질금리가 상당폭 낮아진다”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사용해 실질금리를 구해보면 제로금리를 하고 있는 미국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 전했다.

또 이 총재는 금리 결정을 할 때 가계부채 문제를 전혀 닫아놓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기본적으로 거기경제정책이기 때문에 금리 결정을 할 때 거시경제를 우선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도 “거시경제 여건과 금융안정을 다 같이 고려해서 금리 결정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에 인하한 것은 가계부채 증가가 높긴 하지만 성장의 하방리스크에 좀 더 우선적으로 대응해야겠다는 시급성 때문이라 설명했다.

경기회복과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가 재정에서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각 경제주체, 특히 정치권에서 구조개혁 노력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투자에 대해서는 지표상 2월에 소폭 개선하는 긍정적 신호가 나왔다며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하나, 저유가의 영향이나 정부의 완화적인 정책이 소비에 영향을 주고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총재는 미연준(Fed)의 금리정책에 대해서는 분명 고려요인이긴 하지만 Fed가 금리를 올린다고 곧바로 따라 올리는 것은 아니며, 그 부분까지 감안해 득실을 따져서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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