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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은행 가계대출의 증가폭이 줄었다.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의 증가폭이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5년 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모기지론 양도를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1조 4000억원으로 전월(6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총 잔액은 562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LTV·DTI 규제완화와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지난해 계속 급증하다가 1월에 2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전월(6조 2000억원)보다 축소됐다.

그러나 주택거래 호조와 낮은 금리수준이 지속되며 예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 지난 2008부터 20014년까지 1월 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 증가규모액은 4000억원 수준이었다.

이정헌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감소한데에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 통상 12월에 비해 1월에 감소한다”며, “그러나 여전히 예년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의 1월말 총 잔액은 409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5000억조원 → -1조1000억원) 역시 연말연초 상여금 지급 등으로 전월에 비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은행의 기업대출(원화)은 1월 7조9000억원 증가로 12월 11조1000억원 하락했던 것에서 크게 증가하며 638조 7000억원의 잔액을 기록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6조3000억원 → +3조5000억원)은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증가했으며, 중소기업대출(-4조8000억원 → +4조4000억원)도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기술신용대출 취급과 함께 1월말 휴일로 인해 결제성자금대출의 상환이 2월초로 이연되며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됐다.

회사채(공모)는 연초 기관투자자의 투자 재개 등으로 소폭 순발행 (12월 -2000억원 → 1월 +4000억원)됐다.

CP는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일부 기업의 단기자금 수요 등으로 작년 12월 -3조7000억원에서 올해 1월 1~20일까지 기준 2조5000억원 순발행됐다.

주식발행은 연초계절요인 등으로 부진(12월 2조6000억원 → 1월 200억원)한 모습을 보였다. 통상 연초에는 기업들의 재무제표 미확정 등으로 주식발행이 부진하다.

1월 중 금리를 보면 국고채(3년)금리는 1월에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등으로 하락했다가 2월 들어 기준금리 인하기대 약화, 미 국채(10년)금리 상승 등으로 반등했다. (12월말 2.10% → 1월말 1.97% → 2월3일 1.94% → 2월13일 2.05%)

회사채(3년)금리는 연초 기관투자자의 채권투자 재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메리트 부각 등으로 하락했으며, 1월중 외국인의 채권투자는 은행자금을 중심으로 소폭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주요단기시장금리는 단기수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월1일~2월13일중 통안증권(91일) -8bp,은행채(3개월) -10bp, CP(91일) -9bp)

코스피는 그리스 정정불안, 국제유가 약세 등으로 하락했다가 ECB의 전면적 양적완화정책 발표, 연기금 매수세 유입 등으로 반등했다.

같은 기간 M2증가율(평잔기준, 전년동월대비)은 전월과 비슷한 8% 내외로 추정된다. 이는 연말 대출 일시상환 등에 따른 민간신용 환수(평잔 기준)규모 축소에도 불구하고 국외부문의 통화공급이 기관투자자의 해외예금 증가 등으로 줄어들고 정부부문 통화공급도 정부예금 확대 등으로 감소한 데 기인했다.

kimbn@nspna.com, 김빛나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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