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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국내 상장기업 안정성 ‘개선’, 수익·성장성 ‘저하’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4-12-26 12:00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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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올해 3분기 국내 상장기업들의 안정성은 개선됐으나 성장성과 수익성은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3분기 상장기업의 매출액증가율(-0.1→-3.2%)과 매출액영업이익률(5.1→4.2%)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하락해 수익성이 저하됐다. 특히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2009년 2분기(-4.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부채비율(94.3→92.7%)과 차입금의존도(25.4→25.2%)는 전분기말에 비해 감소해 안전성은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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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국내상장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3.2% 감소했다. 총자산은 전분기말대비 0.6% 증가했다.

매출액은 환율하락의 영향을 받아 제조업을 중심으로 낮아졌다. 특히 수출업체 위주로 원화환산이 악화됐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9.6→-13.7%), 석유·화학(-0.4→-4.9%), 목재·종이(-7.3→-7.6%)업종의 매출액은 감소세가 확대됐다. 전기업종의 경우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이 큰 영향을 차지했으며, 석유·화학은 유가하락에 따라 석유제품의 가격이 하락하며 매출액이 감소했다.

금속제품(-6.5→1.0%), 산업용기계(-0.7→2.6%), 조선(-8.7→2.8%)업종 등의 매출액은 전분기의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미래수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은 매출액영업이익률(5.1→4.2%)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4.6→3.0%) 모두 전년동기에 비해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을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의 업종은 하락한 반면 금속제품, 전기가스, 운수업 등의 업종은 전년동기에 비해 상승했다.

우리나라 산업의 큰 부분인 전기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 것이 역시 큰 영향을 차지했다. 자동차는 환율 하락과 더불어 파업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조선은 일부 조선업체의 공기 지연 및 저가수주에 의해 영업 손실이 발생하게 됐다. 특히 일부업체는 큰 폭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석유화학은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의 손실이 발생해 하락하게 됐다.

반면 금속제품은 철강석 등의 원자재 값이 하락하며 수익성이 완화됐으며, 전기가스는 전기료 인상과 더불어 연료비가 떨어진 것에도 영향을 받아 이익률이 상승했다. 운수업 역시 유가하락으로 인해 연료비 투입이 수익성 상승에 영향을 줬다. 비금속은 구조조정에 따른 자산처분 이익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비금속광물, 산업용기계를 제외한 제조업(6.1→2.4%)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으나 비제조업(2.2→4.0%)은 상승했다.

수익구조를 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5.1→4.2%)은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의 비중확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하락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률(4.6→3.0%) 역시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했다. 환율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33.20원으로, 전년동기 1087.40원에 비해 5.0% 하락했다.

장기적인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안전성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하락하면서 더 나아졌다. 3분기말 부채비율(94.3→92.7%) 및 차입금의존도(25.4→25.2%)는 전분기말에 비해 감소했다.

부채비율 100%미만 구간(60.5→61.4%) 및 500% 초과(4.0→4.2%) 업체수 비중은 상승한 반면, 100~200% 구간(25.0→24.9%), 200~500% 구간(10.5→9.5%) 업체수 비중은 하락했다.

한편 지난 1∼9월중 업체당 현금증가 규모는 18억원으로 전년동기(8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건설부분의 매출채권이 축소되면서 현금흐름이 좋아졌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61.0%로 전년동기(60.0%)에 비해 1.0%p 상승했다.

제조업은 영업활동 현금흐름 악화로 현금흐름보상비율이 전년동기대비 하락했으나 전기가스업 및 건설업은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으로 현금흐름보상비율이 상승했다.

국내 상장기업의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매출액영업이익률의 하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하락(477.6→389.4%)했다. 이자율은 변하지 않았으나 매출영업이익이 떨어지면서 이자보상비율이 하락하게 됐다.

이자보상비율 100~300% 구간(12.6→11.4%), 300~500% 구간(7.2→6.7%) 등의 업체수 비중은 축소된 반면, 100% 미만(29.5→30.5%), 500% 초과 구간(50.7→51.3%) 업체수의 비중은 확대됐다.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저하됐으나 안정성은 개선된 부분에 대해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 팀장은 “안정성이 좋아진 것은 투자활동이 활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돈을 빌려 투자하지 않아 부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사는 재무제표를 작성, 공시하는 상장기업(1519개)과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비상장기업(151개)(금융·보험업 및 공정위 지주회사 제외)를 대상으로 금융감독원 공시자료(DART)를 이용해 이뤄졌다.

단, 대상이 상장기업이기 때문에 주로 대기업 위주로 반영됐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같은 이유로 기업 중 일부만 반영돼 중소기업 전체를 평가하기는 어렵다.

kimbn@nspna.com, 김빛나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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