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김정태 기자 = CJ엔터테인먼트(대표 김주성)는 미국 유니버설 픽쳐스 인터내셔널 스튜디오, 포커스 피쳐스와 영화 <박쥐>의 공동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는 제작단계에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공동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 이는 한국영화로는 드물게 메이저 스튜디오를 통해 북미 배급망까지 확보하게 됐다.
유니버설 픽쳐스 인터내셔널 스튜디오의 크리스천 그래스(Christian Grass) 사장은 “한국 메이저 투자/배급사와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의 공동 투자는 <박쥐>가 처음”이라며 “당대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감독인 박찬욱 감독 작품에 CJ엔터테인먼트와 공동 투자사로서 참여하게 된 것에 매우 기쁘며 많은 기대가 된다. 또한 <박쥐>를 시작으로 한국 영화 제작과 투자에 더 많은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박쥐> 촬영에 매진하고 있는 박찬욱 감독은 이번 소식을 듣고 “촬영 중에 이런 소식을 들어 기쁘다. <올드보이>,<친절한 금자씨> 등 영화가 완성된 후 수출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박쥐>처럼 제작 중에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가 투자 및 북미 개봉을 결정한 건 처음이다”며 “세계에 배급될 영화인만큼 좀 더 ‘유니버설’한 영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쥐>는 존경받던 신부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뱀파이어가 된 후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져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부에서 뱀파이어가 되는 인물 ‘상현’을 송강호가 연기하고 그가 뱀파이어가 된 후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강렬한 욕망을 느끼며 사랑에 빠지는 되는 친구의 아내 ‘태주’역을 김옥빈이 연기한다.
영화<박쥐>는 현재까지 85% 이상 촬영을 마친 상태다. 개봉은 2009년 상반기에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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