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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모로코 사피 발전소 의혹 해명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18-02-12 17:48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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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미수금 7000억 원은 오보다·추가손실 가능성 크지 않다·회계원칙에 충실하게 손실 반영했다·모로코 현장 수습에 만전 기하겠다”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대우건설(047040)이 호반건설의 인수작업 중단으로 촉발된 해외 발 우발채무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모로코 사피 발전소 사고 내용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대우건설은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의혹제기 내용과 관련해 “공사 미수금 7000억 원은 오보이며 추가손실 가능성 크지 않으며 회계원칙에 충실하게 손실 반영했고 모로코 현장 수습에 만전 기하겠다”고 적극 설명했다.

이어 “최근 당사의 모로코 사피 발전소의 손실 충당금과 관련 일부 언론의 경쟁적인 의혹제기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러한 보도는 당사의 신용도 하락 및 향후 발주처와의 합리적인 협상과정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바로 잡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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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사피 발전소 사고 내용

대우건설은 “모로코 사피 발전소는 693MW 2호기로 구성된 1386MW급 화력발전소로 총 계약금액은 1조 9819억 원, 공사 진도율은 약 95%로 시공 완료 후 시운전이 진행 중인 사업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는 1호기의 시운전 과정에서 총 9개로 이루어진 열교환기 중 후반부 7~9번 열교환기에서 누수가 발견돼 해당 기자재의 교체에 따른 공기 지연이 발생한 우발적 사고다”고 설명했다.

또 대우건설은 “해당 열교환기의 제작사는 국내기업인 BHI사로 국내 발전소 열교환기 시장의 최대 제작사이며 당사와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 중에 있고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당사에서는 최대한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해 이미 해당 자재를 재 발주했으며 시운전이 시작되는 발전소 2호기의 경우 해당 자재에 대한 정밀 사전 점검을 마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상태로 추가적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문제가 된 7~9번 열교환기는 신규 제작, 이송, 설치, 시운전까지 총 15개월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 7월말 준공 예정에서 최대 10개월가량 준공이 지연될 수도 있으나, 당사에서는 일정을 줄일 수 있는 다른 여러 대안을 검토 중에 있어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 미수금 7000억 원은 오보다”

NSP통신- (대우건설)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모로코 사피 화력발전소 공사비 수금 현황과 관련해 “지난해 말 현재 약 90%의 공사비는 수금 완료했고 미수금은 지난해 말 기준 328억 원 중 올해 1월에 247억 원이 수금 완료돼 원활하게 자금이 집행되고 있다”며 “현재 도급 잔액 총 2025억 원 정도가 남아 있으며 미수금이란 시공사가 공사가 종료된 부분에 대해 발주처 청구했으나 아직 수금이 되지 않은 공사비로 따라서 일부 언론의 예상 미수금 7000억 원이라는 보도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 “모로코 사피 화력발전소 현장의 추가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우건설은 “언론보도 기사에서는 결함이 생긴 발전소 터빈 재 설치에 들어가더라도 공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모로코 전력청에서 연간 전력계획과 성능미달을 이유로 인도를 연기하거나 거절할 경우 부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터빈 재설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 현장에서 문제가 된 것은 열교환기로 이는 발전소의 핵심인 터빈과는 전혀 다른 자재이며 제작 비용 역시 문제가 된 3개의 열교환기에 한정돼 전체 최대 30억 원 정도다(1기당 7-9억원)”며 “인도 연기 주장도 당사가 2017년 실적 발표에 반영한 3000억 원 규모의 손실 대부분이 자재 교체에 따른 공사기간 연장으로 발생되는 지체상금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장 계약상 지체상금의 최대 규모는 총 4000억 원 규모로 당 현장에서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은 최대 1100억 원 수준이며 현재 도급잔액이 2000억 원 규모로 남아 있기 때문에 추가 부실 7000억 원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발전소 건설 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해당 국가에서 인수를 거부한다는 것 자체가 국가적인 리스크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며 “손상된 열교환기만 교체하면 정상적인 성능이 나올 수 있는 발전소를 수조원의 자금을 이미 투입한 발주처가 인수를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인도를 거절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분석했다.

◆“회계원칙에 충실하게 손실을 반영했다”

대우건설은 “당사가 모로코 현장의 손실을 숨기거나 의도적으로 선 반영했다는 의혹들 역시 회계원칙을 확인하지 않은 무책임한 주장들이다”며 “당 현장의 열교환기 문제가 발생한 것은 올해 1월이지만 2017년 시운전기간 중 연속선상에서 확인된 사건으로 회계상 ‘보고기간 후 수정을 요하는 사건’에 해당하기 때문에 당사에서는 수주산업 회계선진화 방안에 따른 보수적 회계처리 원칙에 따라 이에 대한 잠재적 손실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에서는 1월 인지시점부터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2월 2일까지 4분기 실적 반영 규모를 확정해 회계 처리를 한 것이다”며 “이는 국내 회계처리 기준에 충실하게 따라 진행된 일정이며 매각 일정과 맞물려 있었을 뿐 어떠한 의도 없이 투명하게 처리한 것으로 오히려 불투명했던 수주산업 분야의 회계 관행을 깬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대우건설은 “오히려 당사가 2017년 실적에서 보수적으로 회계 처리했기 때문에 향후 발주처와의 협상 과정에서 이번에 반영한 손실의 일부분이 환입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고 언급했다.

◆“모로코 현장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

대우건설은 모로코 발전소 현장의 문제가 된 자재에 대해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해당 자재를 선주문해 제작하는 등 신속한 정상화를 통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당사는 해당 사업본부장을 현장에 파견하고 신속한 원인 파악과 현장 수습을 지원하고 있으며 감사 및 리스크 관리 인력도 투입해 현장의 업무 시스템에 문제가 있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우건설은 “이번 모로코 발전소 현장 시공과정의 문제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없이 발주처 및 투자자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나 이를 빌미로 해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거나 당사의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금전적 이익을 노리는 일부 세력에 대해서는 강력한 민형사상 대응을 할 예정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최근 당사의 4분기 실적과 관련해 근거 없는 의혹제기가 잇따르고 있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당사의 매각실패와 관련한 당사자들과 해외건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비전문가들이 당사의 예상손실 규모를 부풀려 언론에 제보하는 등의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는 점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재 모로코의 발주처는 최대한 빠른 현장 정상화와 준공을 희망하고 있으며 오히려 국내 언론의 인도 거부나 지연과 같은 부풀리기 식 의혹 제기에 대해 당사의 공사 수행에 오히려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언론의 무책임한 의혹 제기는 당사의 대외신뢰도를 하락시켜 향후 진행해야 할 발주처와의 협상력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는 등 심각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며 “대우건설은 악의적이고 잘못된 기사와 이로 인한 회사의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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