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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볼까

세상에서 가장 큰 우산을 써본날…일상 풍경속 따뜻한 가족이야기

NSP통신, 박지영 기자, 2023-09-20 16:53 KR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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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서울=NSP통신) 박지영 기자 = 신간도서 세상에서 가장 큰 우산을 써본날(시인 김봄희, 출판사 상상)은 김봄희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이 동시집은 다양한 은유와 상징을 가지고 있다. 말투 또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

시인 김봄희는 동시의 배경이 되는 장소와 시간, 화자를 비롯한 인물, 벌어지는 사건을 적절히 구조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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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독자가 동시를 하나의 장면으로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구체적 장면은 독자가 동시를 직접 느껴 볼 수 있게 했다.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되는 김봄희 시인의 동시는 어렵고 복잡한 설명을 하지 않는다. 독자들에게 직접 말하고자 하는 바를 체험으로 전달한다.

김봄희 시인의 동시집에 등장하는 장면들은 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상황이 동시의 배경을 이룬다. 일상적 풍경을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독자들은 쉽게 동시의 장면을 상상하고 공감할 수 있다.

동시의 등장인물들은 텅 빈 국숫집에서도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손님이 되어 줄을 서 주는 가족의 모습이나 집이 없어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종이로 집을 만드는 아이들의 모습은 독자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한다.

다양한 가족들도 등장한다.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와 힘이 돼 준다. 공부에 지친 화자의 기운을 번쩍들게 해 주는 햄스터(식구2)도, 오랜시간 여행을 함께하며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은 여행 가방도(여행 가방 이야기) 가족의 일부다.

가족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쌓인 기억을 공유한다. 아이에게 자신의 어렸을적 이야기를 해주는 엄마(우물)의 모습이, 언니 얘기를 시로 쓰게 됐다는 시인의 모습과(언니와 동생) 연결되며 과거와 현재의 연속성이 강조된다.

시집속 가족이야기는 곧 우리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살아가는 이웃에게도 가족을 대하듯 배려와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한다.

이렇게 김봄희 시인은 시집을 통해 “우리 모두가 서로의 비를 막아 줄 ‘세상에서 가장 큰 우산’이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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