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고객 혜택 중심인 신용카드와 달리 가맹점주도 더불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현금카드가 재조명 받고 있다.
기존 입출금기능 중심 이였던 현금카드가 이제는 편의성과 안전성, 혜택적인 면에서 제공되는 범위가 넓어졌다. 고객은 현금으로 결제했을 때처럼 연말정산시 30%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가맹점에서는 수수료 부담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IC칩 기반으로 결제가 이뤄져 카드복제가 불가능하고 결제정보 또한 암호화돼 정보유출의 우려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금카드가 기존 체크·신용카드와 어떻게 다른지 또 수수료는 얼마나 적용되는지 몇 가지 특징사항에 대해 김형민 금융결제원 전자금융부 팀장을 통해 알아봤다.
◆ 비밀번호 입력방식, 부정사용율 줄일 수 있어
현금카드가 기존에 사용하던 체크·신용카드와 어떤 점이 다를까. 결제중심용도인 신용카드와 달리 현금카드는 입출금기능에 결제기능이 더해졌기 때문에 결제와 더불어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
또 다른 점은 현금카드 결제 시 서명형식이 아닌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기존엔 결제 때마다 비밀번호를 입력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젠 5만원 이하 결제시엔 입력과정이 생략됐다.
무엇보다 비밀번호 입력은 카드를 분실 할 경우 부정사용을 확연히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용카드는 서명 형태이므로 분실자가 카드사용을 정지하지 않는 이상 부정사용을 막을 수 없지만 비밀번호 입력은 이에 대해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카드복제 또한 불가능하다. IC전용인 현금카드는 IC칩 전용 기반으로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카드복제가 불가능하고 결제정보가 암호화돼 정보유출의 우려 또한 줄일 수 있다.
기존 마그네틱 방식은 플라스틱 카드 위에 테이프 모양으로 자성체를 입혀 정보를 기록하는 장치로 발급비용과 절차 등이 간편하지만 불법복제에 노출돼있었다. 이에 정부 당국과 각 금융기관은 현금카드와 체크카드, 신용카드를 IC카드로 전환시키기 위한 정책과 작업을 현재 추진 중이다.
수수료율도 다르게 적용된다. 가맹점 평균 수수료율을 보면 신용카드는 2.10%, 체크카드는 1.55%, 현금카드는 0.9%로 가장 낮다.
사용하는 망 또한 다르다. 체크·신용카드는 신용카드사에서 만드는 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고객이 체크·신용카드 이용 시 고객 정보 데이터가 신용카드사로 가는 반면 현금카드는 은행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고객 최종 데이터가 은행으로 간다.
◆가맹점은 수수료 절약, 고객은 소득공제 혜택 받아
고객이 현금카드를 사용할 시 가맹점에서는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결제대금의 0.9%정도로 현재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수수료에 비해 저렴하게 적용된다. (신용카드 평균 수수료 2.10%, 체크카드 1.55%) 또 물품대금이 고객 통장에서 바로 출금돼 가맹점 주 계좌로 익영업일에 자동 입금된다.
고객은 30%의 소득공제 혜택과 캐시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캐시백은 캐시백 가맹점에서 이용 시 적용되며 결제금액의 0.5%가 계좌로 즉시 입금된다.
현재 현금카드 결제 가맹점은 이마트 등 약 10만 여개로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 2014년 현금카드 이용건수는 110만 건 이었다. 이후 2015년 225만 건에서 2016년 400만 건으로 지난 2014년에 비하면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김형민 금융결제원 전자금융부 팀장은 “현재 현금카드 활성화를 위해 금융기관과 여러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며 “현금카드가 결제 시장에서 활발하게 사용될 경우 고객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부여할 수 있고 가맹점에선 수수료 부담 경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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