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지난 20일 발생한 순천시청 민원인 분신사고와 관련 순천시는 ‘순천시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조충훈 시장의 모든 공식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예정된 시장의 모든 공식행사와 오후일정 등을 취소한 가운데 사고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인 듯 했다.
하지만 조 시장은 사고당일 오후 7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열린 ‘사랑나눔 음악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주류와 함께 흥을 돋우기 위한 밴드까지 동원돼 노래를 부르는 등 모 병원이 주도한 ‘사적모임’에 가까운 송년회 성격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 김모(43.남)씨는 “분신사태가 일어난 마당에 공식 비공식 행사가 그렇게 소중했는지 모르겠다”며 “불우이웃돕기 성금은 얼마든지 추후 일정을 잡아 전달할 수 있는 일인데 사고당일 꼭 그자리에 참석할 수 밖에 없었는지 속내를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날 1천만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시장이 잠깐 참석했다”고 밝히고 “병문안을 위해 민원인이 입원하고 있는 서울로 곧바로 출발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조 시장은 30분가량 머물면서 시장 인사말까지 하는 여유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전라남도의사회가 주최하고 유환삼친구들이 주관한 가운데 메디팜요양병원, 성우건설, 동아환경, 순천예총 등의 후원속에 5만원짜리 행사티켓을 판매해 마련한 10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시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desk3003@nspna.com, 홍철지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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