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항여자전자고가 2024 추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 대회 5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포항여전고는 지난 13일 포항 양덕스포츠센터 축구장에서 열린 2024 추계 한국여자축구연맹결승전에서 광양여고에 3-1 역전승을 거둬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포항여전고 축구부(감독 허문곤)는 올 시즌 첫 우승과 함께 대회 5연패의 위업을 이뤄냈다.
포항여전고는 이번 대회 예선리그에서 강원 화천정산고와 서울 동산고를 차례로 꺾으며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시즌 국내 여고 최강인 광양여고에 1-3으로 덜미를 잡히며 예선성적 2승1패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충남인터넷고를 4-0으로 대파한 포항여전고는 준결승에서 오산정보고마저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광양여고는 지난 10월 경남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에서 대회 2연패를 비롯 올 시즌 3개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 여고 최정상팀이다.
이날 결승전 역시 전반 9분 광양여고 조혜영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국체전에 이어 예선리그에서도 패했던 포항여전고는 이번 경기서 반드시 설욕하겠다며 반격에 나섰고, 결국 27분 김예지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뤘다.
전반을 1-1로 마친 포항여전고는 후반 17분 광양여고 박스 내에서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이하은이 골문 오른쪽으로 가볍게 차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골로 기세가 오른 포항여전고는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고, 후반 34분 이하은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광양여고는 경기 막판 경기를 뒤집기 위해 파상적 공세를 펼쳤지만 포항여전고 골키퍼 우수민의 선방쇼에 막혔다.
포항여전고 이시온은 대회 최우수선수에 우수민은 골키퍼상을 수상했고 허문곤 감독은 최우수감독상, 이예림, 한민규는 최우수코치상을 받았다.
허문곤 감독은 “올 시즌 전력이 다소 나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즌 종료를 앞두고 포항에서 열린 추계대회 5연패를 이뤄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포항시와 포항시체육회·포항스틸러스, 그리고 학교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한 포항시체육회장은 “한국여자축구의 미래인 학생선수들이 보여준 뜨거운 열정이 지역 체육계에도 새로운 원동력을 불어넣어 준 것 같아 기쁘다”며 “대회가 내년에도 포항에서 개최되는 만큼 올해 아쉬웠던 점을 보강해 더욱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1일 열린 여자대학부 결승에서는 경주 위덕대가 세종고려대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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