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남승진 기자 = 경기 수원시(시장 염태영)·문화재청이 수원화성 동북포루 복원공사를 완료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동북포루 7개 기둥 중 6개가 부식된 것을 확인하고 건물 전체 해체 후 복원을 결정했고 지난 2월 11일 공사를 시작해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수원시·문화재청은 복원공사에 앞서 화성성역의궤·정리의궤에 수록된 동북포루 자료를 고증·분석했다. 문헌자료 고증부터 설계·시공에 이르는 모든 과정은 20여 차례에 이르는 자문화의와 문화재위원회 심의(4회)를 거쳐 결정됐다.
문헌 기록과 차이가 있던 지붕 형태는 각건대(角巾臺)라는 별칭에 맞게 바로잡았고 화강석이었던 포루 계단은 벽돌로 바꿨다.
또 정리의궤에 수록된 동북포루 채색 그림과 화성성역의궤에 기록된 재료를 바탕으로 단청을 복원했다. 포루 삼면에 두 눈을 부릅뜬 수면(짐승 얼굴) 그림도 생생하게 표현했다.
동북포루는 군사들이 망을 보면서 대기하는 시설로 방화수류정·통장대 사이 우뚝 솟은 지형에 있다.
이 시설은 각건대라는 별칭이 있는데 각건은 선비들이 벼슬에서 물러나 은거하며 쓰던 머리 덮개다. 서까래 길이가 짧은 동북포루 형상이 각건을 닮아 이 별명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수원화성사업소 관계자는 “이번 복원사업으로 동북포루가 원형에 가까운 모습을 되찾았다”며 “앞으로도 기록 자료를 꼼꼼하게 고증해 문화재 복원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남승진 기자 nampromotio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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