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내용 건너뛰기(skip to main content) 본문 바로가기(Go body) 메뉴 바로가기(Go Menu)
G03-8236672469

배달차량 '삥' 뜯는 경주 'H'아파트, 이기주의적 집단폭력 비판일어

NSP통신, 권민수 기자, 2018-01-28 16:09 KRD2
#경주시 #외부차량 등록비 부과 #현진에버빌

경주 황성동 'H' 1차아파트 서비스, 학원, 배달차량에 월 1만5천원 등록비 부과 논란

NSP통신-경주 황성동 H 1차아파트 전경 (권민수 기자)
경주 황성동 'H' 1차아파트 전경 (권민수 기자)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 황성동 'H' 1차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배달차량에 차량 1대당 월 1만5천원의 등록비를 부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22일 ‘주민생활관련 외부차량의 출입허용조치결정'이라는 공고문을 통해 “아파트 주차장 관리 규정상 어린이집 차량 등 외부차량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주민이 불편을 호소하는 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배달차량의 등록비를 결정, 공지 한다”고 발표했다.

NSP통신-경주 황성동 H 1차아파트에 설치된 LPR SYSTEM의 모습.
경주 황성동 'H' 1차아파트에 설치된 'LPR SYSTEM'의 모습.

발표한 내용은 출입허용 대상차량을 '외부 어린이집 차량, 학원차량, 우유, 신문 등 배달차량 등'으로 명시하고 아파트 출입허용조건을 '차량1대당 매월 1만5천원 등록비 부담, 3개월 단위로 등록, 2월 1일 부터 시행'이라고 명시했다.

28일 냉난방기 수리를 위해 이 아파트를 방문한 A업자는 “한마디로 황당하다. 수많은 아파트를 다녀 봐도 이런 경우는 없었다.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자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G03-8236672469

'H' 1차아파트는 지난 2000년 10월 1차 604세대, 2009년 2월 383세대 등 총 987세대로 구성된 경주지역에서 제법 고급아파트에 속하며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 또한 교수와 공무원, 사업가 등 전문직과 안정된 직장인들로 중상위층의 시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NSP통신-H아파트 공고문 (독자제공)
H아파트 공고문 (독자제공)

이 때문에 경주시민사회의 상층부를 이루고 있는 주민들이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방문을 요청하는 배달 또는 학원차량과 서비스 관련업체들에게 아파트 관련비용을 전가시킨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 B씨는 “입주자 대표가 아니라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들은 바 있다” 며 “정당하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정당한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길 거부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부회장도 “그런 내용으로 협의는 했지만 이유는 회장에게 물어 보라. 내 입장에서 밝힐 수 없다”고 말해 이번 공고에 대한 배경에 대해 의혹을 키웠다.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통화되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은 “진, 출입차량의 관리는 주민의 안전문제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등록비를 부담하게 하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한 것이겠지만 관공서도 아니고 등록비를 요구할 권한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일종의 이기주의적 집단폭력이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 아파트의 출입차량 등록비 부과문제를 두고 페이스북 등 SNS에서 '갑질' 등의 비판 글이 잇달아 게시되면 한파가 주춤했던 주말을 뜨겁게 달궜다.

NSP통신/NSP TV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G03-8236672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