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김을규 기자 = 모교와 지도교수의 기술력으로 매출신장을 이룬 기업 CEO가 대학에 감사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이에 지도교수도 기부행렬에 동참해 훈훈한 캠퍼스를 만들었다.
주차관제장치와 영상인식시스템 등을 주로 생산하는 한맥아이피에스 이홍기(남·56세) 대표와 경일대학교 전자공학과 김진호 교수(남·57세)가 20일(목) 경일대학교 총장실을 찾아 대학발전기부금 3천만원과 1000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이홍기 대표는 1987년 경일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맥ENG를 설립한 뒤부터 이 대학 김진호 교수와 산학협력을 통한 연구개발에 몰두했다.
그 결과 김 교수가 개발한 ‘차량번호 자동인식 기술’을 탑재한 주차관제시스템이 인천국제공항, 영남대, 경북대병원 등 공공기관에서 상용되고 중국, 말레이시아 등지로 수출까지 하면서 매출이 매년 50% 이상 증가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김진호 교수의 ‘도로 방범용 CCTV 안면 검출 기술’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매출증가에 한 몫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이홍기 대표는 모교 후배들을 매년 꾸준히 신입사원으로 채용하면서 산학협력을 통한 매출신장과 고용창출이라는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지만, 좀 더 대학에 기여할 방안을 김진호 교수와 찾던 중 발전기부금을 함께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이홍기 대표는 3천만 원, 김진호 교수는 1천만 원을 각각 기탁하기로 하고 약정서 작성을 마쳤다.
이홍기 대표는 “경일대학교와 김진호 교수가 없었다면 지금의 IT전문기업 한맥아이피에스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항상 뒤에서 든든하게 응원해주는 모교에 작은 밀알 같은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기부이유를 밝혔다.
김진호 교수는 “동문기업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기부도 함께 할 수 있어 더없는 보람을 느낀다”라며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해 한맥아이피에스가 세계적인 IT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일대 정현태 총장은 “대학은 기업에 기술을 제공해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고, 기업은 이를 통해 매출상승과 고용창출에 기여해 다시 사회와 대학에 도움을 주는 선순환 구조가 산학협력의 참모습”이라며 “기부금은 산학협력의 싹을 틔우는데 소중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을규 기자, ek838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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