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철광석은 수십 번의 공정을 거치고 나서야 최종제품으로 거듭난다. 그 수많은 과정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제철소의 ‘물류시스템’이다.
POSCO(005490) 광양제철소(소장 안동일)에서는 최근 보다 효율적인 그리고 안전한 운송을 위해 물류시스템 점검 및 보완에 나섰다.
광양제철소에서는 원료 및 제품 운반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대형차량을 운행 중이다. 현재 제철소 내에서 운행되는 대형차량은 철길건널목 통과 시 일단정지 한 후, 좌우의 기관차 진입여부를 확인하고 출발해야 한다.
이 운행규정에 따르면 대형차량은 철도건널목에서 반드시 일단정지 해야 하기 때문에 건널목을 지나는 일반차량이 먼저 양보하지 않으면 출발할 수 없다.
따라서 대형차량은 철도건널목을 지날 때마다 반복해서 정지해야 하고 이로 인해 타이어 마모와 과도한 연료 소모, 운송시간 지체 등 애로사항이 발생돼 왔다. 또한 운송하는 동안 제품온도가 낮아져 생산원가가 높아지는 문제점도 있었다.
이에 광양제철소는 최근 제철소 내 운행흐름을 개선하고 물류효율화를 위해 소 내 일부 철도건널목에 신호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호등 설치 후에는 대형차량도 건널목에서 반드시 일단정지 하는 대신 일반차량과 동일하게 신호등 신호에 따라 서행운행 할 수 있게 된다. 대신 일반차량의 운행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도 운행이 적고 대형차량 운행이 빈번한 3개 건널목에만 신호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광양제철소는 이러한 제도적 장치 외에도 물류시스템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전개했다. 지난 9월에는 소내 주요 교차로에서 ‘대형차량 양보운전 홍보 캠페인’을 실시해 직원들이 양보운전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도록 돕고 관련 유인물 배포, 안내문 게시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한편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신호등 설치와 관련해 도로교통법 등 법적기준 검토를 완료한 상태며 '향후 신호등 설치 및 운행개선 안내 등을 통해' 물류 흐름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NSP통신/NSP TV 홍철지 기자, desk300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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