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밤바다~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저녁노을이 지고 선선한 바닷바람이 부는 여수밤바다에는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잔잔한 기타선율에 진득한 목소리는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수놓는 아름다운 밤바다와 어우러져 여유와 낭만을 선사했다.
최근 여수해양공원과 돌산공원 등 여수 시내 곳곳에서는 서울 홍대 거리에서나 볼법한 이색 거리공연이 가는 곳곳마다 펼쳐진다.
부드러운 발라드로 멜로틱한 분위기를 선사하는가 하면 일렉기타와 드럼이 전달하는 빠른 비트의 음악과 때론 트롯의 경쾌함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청중들의 감성을 파고든다.
공연장을 둘러싼 군중들이 내뿜는 환호와 탄성은 버스커들의 공연을 더욱 신명나게 한다.
공연에 맞춰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즐기며, 호흡하는 초여름의 여수밤바다는 밤이 늦도록 그 열기가 식을 줄 몰랐다.
박진감 넘치고 긴장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마술쇼, 불꽃쇼 등은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 주말 해양공원 무대에서 불꽃쇼를 선보인 강호신 씨는 “처음 여수에서 공연을 가졌는데 지방에서 이 정도로 관객 호응이 높은 곳은 찾기 어려울 정도”라며 “서울에 가면 여타 공연팀에게도 여수를 공연장소를 추천하고 싶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도시,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주말마다 평균 7만5000여명의 관광객이 여수를 방문하고 있다.
인기그룹 버스커버스커가 노래해 유명세를 톡톡히 치루고 있는 여수밤바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젊은 관광객의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
전국 최초의 해상케이블카는 최근 개통 후 100만 탑승객을 달성하면서 여수관광을 대표하는 킬러콘텐츠로 떠올랐고, 세월호 여파로 야간운항이 중단됐던 여수밤바다 야간운항도 민간 크루즈선 운항으로 재개되면서 여수밤바다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뛰어난 관광 교통 인프라 등 하드웨어적 요소를 갖췄다면 이제는 빈 그릇을 채울 문화·예술 등 소프트웨어 콘텐츠도 확보해 낮보다 아름다운 밤의 도시로써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여수엑스포와 하멜전시관, 해양공원, 이순신광장, 돌산공원 등 12곳에서 ‘낭만 버스커 여수밤바다’라는 주제로 젊음의 열기를 발산할 수 있는 다채로운 거리공연이 매주 금·토·일요일 밤마다 펼쳐져 불야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까지 국내의 수준높은 예술인 1300여명이 참여해 음악, 마임, 행위예술, 댄스, 비보잉, 마술, 저글링, 아크로바틱, 마샬아츠 등 다양한 예술장르의 버스커들이 자신들만의 거리공연을 선보인다.
‘버스킹의 메카 여수’ 이미지를 통해 지방에선 서울 홍대거리 못지않은 거리문화 저변을 갖추고 이를 활성화시킴으로써 관광객들에게 낭만과 추억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관광 테마로 육성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계박람회를 통해 잘 갖춰진 호텔·리조트 등 숙박시설과 맛깔나고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나는 등 말 그대로 보고 느끼고 즐기는 ‘오색체감’ 관광이 입소문을 타면서 올 여름 휴가철 여수는 문전성시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시는 이 같은 호재를 발판으로 머무르고 싶고 한 번 와보고 싶은 사계절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비전이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30만 시민과 2000여 공직자가 힘을 한데 모아 사계절 매력 넘치는 세계 속의 명품 해양관광 도시로의 도약을 일궈내자”며 “여수를 세계에서 제일가는 국제해양관광의 중심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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