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김동언 기자) = 도선국사 풍수비법학회는 지난 24일 광주에서 전통풍수지리 학계의 연구자들과 모임을 갖고 한국의 전통풍수를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위해 학계 차원에서 한국 전통풍수 유네스코 등재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풍수지리는 고려와 조선의 건국이념으로 활용돼 불교, 유교와 함께 1000여 년 동안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 사상 속에 많은 영향을 끼쳐왔다.
한국의 전통풍수는 비보풍수와 택지법인 통맥풍수인데,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한국의 전통풍수는 중국과 별개로 발전해 온 풍수지법이다.
중국의 풍수는 동기감응을 전제로 한 개인의 발복을 바라는 이기적인 풍수인 반면 우리의 전통풍수는 국운을 상승시키기 위한 국역비보 등에 활용됐다. 또 승려를 중심으로 활용된 전통 통맥풍수는 권선징악과 같은 윤리적 목적으로 활용됐다.
이기적으로 활용된 중국의 풍수와 차별돼 개인의 이익이 아닌 공동체의 행복을 추구하는 홍익인간·재세이화의 사상이 담겨 있는 우리 민족 고유의 풍수인 것.
한국의 전통풍수는 도선국사를 종조로 하고 있다. 도선국사는 영암에서 태어나 곡성의 태안사에서 불교에 입문했고 구례의 사성암에서 이인(異人)으로부터 풍수지리를 전수받았으며 광양의 옥룡사에서 입적해 남도지역과 많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풍수지리는 생태 환경적인 측면에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모사상(地母思想)의 자연에 대한 사랑에서 발현된 탁월한 지리사상으로 세계 유산적 우수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전통풍수 유네스코 등재 추진위원회 위원장인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교수(박사 이진삼)는 “공동체의 행복을 추구하는 홍익인간·재세이화의 사상이 내재돼 있는 우리의 전통풍수는 민족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사상으로 세계 유산적 가치가 충분하며 풍수 한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전통풍수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나 관계기관 등에서 주관해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해 민족혼을 고취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만약 관계기관에서 추진하지 않을 경우 학계 차원이 아닌 범국민 참여 위원회를 구성해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고 광양의 도선국사 풍수사상 테마파크를 비롯한 지자체와 연계해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2015년 3월경에 전통풍수의 세계 유산적 가치 평가를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nsp3200@nspna.com, 김동언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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