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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국제학교 부럽지 않은 ‘꿈의 학교’ 울주 서생초등학교

NSP통신, 안정은 기자, 2013-11-20 18:30 KRD7
#서생초등학교 #서생초 #울산 #고리원전 #사랑이굳세미

서생초, 외국어 악기 스키 승마 등 무상 교육...입소문타고 전학오는 학생수 늘어나 교실 부족 걱정

NSP통신-서생초등학교가 무상지원하는 체험학습 밀크스쿨에 참여한 학생들이 저마다 본인이 만든 치즈를 자랑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서생초등학교 제공)
서생초등학교가 무상지원하는 체험학습 밀크스쿨에 참여한 학생들이 저마다 본인이 만든 치즈를 자랑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서생초등학교 제공)

[울산=NSP통신] 안정은 기자 = 학생수가 모자라 폐교되는 시골학교들이 부지수인 가운데 오히려 대도시에서 전학오려는 학생들 때문에 고민을 하는 시골학교가 있다.

부산 해운대에서 30여분 거리, 울산도심에서 20여분거리에 위치한 바로 서생초등학교다.

NSP통신-지난 여름 있었던 서생 실내 관현악단 창단 연주회에서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을 뽐내고 있다. 서생초는 매년 나오는 원전 지원금의 도움을 받아 악기구입과 교육비를 일체 학교측이 부담해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생초등학교 제공)
지난 여름 있었던 ‘서생 실내 관현악단 창단 연주회’에서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을 뽐내고 있다. 서생초는 매년 나오는 원전 지원금의 도움을 받아 악기구입과 교육비를 일체 학교측이 부담해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생초등학교 제공)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바닷가에 들어서 있는 이 학교는 요즈음 ‘꿈의 학교’로 불리우며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전교생 117명, 특수반을 포함해 7학급 불과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 위치한 바로 서생초등학교다.

교직원들이나 학부모나 학교자랑을 절대 하지 않는 이상한(?) 학교이기도 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좋으니까 소문이 나면 전학오려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NSP통신-서생초등학교 피구부 학생들이 지난 9월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전국대회에서 피구부문 남녀부 모두 전국 준우승을 차지해 우승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로써 서생초는 대한민국대표로 일본 아시안컵 피구대회에 출전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서생초등학교 제공)
서생초등학교 피구부 학생들이 지난 9월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전국대회’에서 피구부문 남녀부 모두 전국 준우승을 차지해 우승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로써 서생초는 대한민국대표로 ‘일본 아시안컵 피구대회’에 출전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서생초등학교 제공)

이 학교 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면 피아노든 플롯이든 어떠한 종류의 악기라도 무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아예 관현악단을 만들어 학교에서 제공하는 각종 악기를 배운 아이들이 공연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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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특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관현악단은 농어촌 음악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키 승마 같은 최고급 사립학교들에서나 배울 수 있는 소위 ‘비싼 종목’들도 방과후 교육으로 이뤄진다. 물론 모두 무상이다.

NSP통신-서생초는 교내 자체적으로 사랑이·굳세미 자매결연을 맺어 학생들에게 학교폭력 예방과 바른 인성함양을 심어주고 있다. 사진은 사랑이·굳세미 자매결연식의 모습이다. (서생초등학교 제공)
서생초는 교내 자체적으로 ‘사랑이·굳세미 자매결연’을 맺어 학생들에게 학교폭력 예방과 바른 인성함양을 심어주고 있다. 사진은 사랑이·굳세미 자매결연식의 모습이다. (서생초등학교 제공)

영어 중국어 등 언어교육도 원어민 교사들과 거의 맨투맨식으로 이뤄진다. 방과후 프로그램만봐도 이를 알수 있다.

발레부 영어부 영어기초부 영어프리젠테이션부 영어연극부 중국어부 발명과학탐구부 융합인재부 수영부 피구부 컴퓨터ITQ부와 음악관련 바이올린부우쿨렐레부 등 모두 22개의 프로그램에 117명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

소요 경비는 전액 한수원에서 부담한다.

NSP통신-서생초등학교 학생들이 평소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급 스포츠인 승마 체험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별도의 비용 없이 스키, 승마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매년 학생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서생초등학교 제공)
서생초등학교 학생들이 평소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급 스포츠인 승마 체험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별도의 비용 없이 스키, 승마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매년 학생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서생초등학교 제공)

서생초는 상징 캐릭터인 고학년 ‘사랑이’와 저학년 ‘굳세미’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서로 돌보고 따르는 가족적인 학교 분위기를 조성한다.

당연히 학교폭력이란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김재순 교감은 “우리 학교는 전교생 100여 명 남짓한 작은 초등학교이지만 전국 어느 학교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양질의 교육환경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학부모들 사이의 입소문으로 매년 학생수가 증가하고 있어 교실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고충을 털어놓는다.

안정은 NSP통신 기자, annje3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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