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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전향vs예견된 각본?’ 조경태 파격행보 논란 일파만파

NSP통신, 차연양 기자, 2016-01-21 23:21 KRD7
#조경태 #새누리당 #입당 #더불어민주당 #김무성

2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 참석해 입당 공식 발표... 더민주 “조경태-김무성, 뒷골목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 “후안무치 극치인 사람 받아들이다니” ‘박힌돌’ 지역 여당 인사, 강한 반발

NSP통신

(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야당 내 반문(反文)인사로 꼽혀온 조경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탈당 소식을 전한 지 이틀 만에 돌연 새누리당에 입당하는 파격행보를 걷고 있다.

야당 소속으로 부산에서 내리 3선을 지내온 조 의원이기에 탈당 후 행보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터. 때문에 이 같은 초스피드 전향은 여야 양쪽 모두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탈당 선언 이후 이틀 만인 21일 오전 조 의원은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하며 공식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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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연거푸 세 번 당선한 중진 의원 조경태 의원께서 우리 새누리당에 오늘 입당했다”며 함께 대동한 조 의원을 소개하고 환영 인사를 건넸다.

조 의원은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의원이 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선 19일 조 의원의 탈당 선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조 의원의 물밑접촉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때문에 시당은 조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이 이미 정해진 ‘정치공작 시나리오’였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라며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21일 성명을 통해 시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청와대 기획, 김무성 감독, 조경태 주연의 막장드라마’라며 “뒷골목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거리를 하고 있어 개탄스럽다”는 불편한 심기를 한껏 드러냈다.

시당은 “사석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누님’이라고 부른다는 윤상현 전 청와대 정무특보가 조경태 의원의 탈당과 새누리당 입당을 위해 물밑 작업을 해 왔다는 사실이 언론보도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태훈 더민주당 부산시당 공보국장은 “명백한 정치공작이다. 간 사람은 간 사람이니 더민주당 사하을 예비후보들의 총선 전략에 더욱 힘을 싣겠다”고 짧게 입장을 전했다.

여당 수뇌부에서는 자축하는 분위기지만 부산쪽 상황은 좋지 않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측은 “일단 반기기는 하지만 다들 말을 아끼는 분위기”라며 “시당차원의 공식 입장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조경태의원의 지역구인 사하을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새누리당 예비후보 및 당원들의 반발은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사하을 예비후보인 석동현 변호사는 “후안무치의 극치인 사람을 받아들일 경우, 꼼수정치 단물정치 무책임정치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새누리당 사하을 당원협의회 수석부위원장과 당원들도 성명을 내고 비난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물밑접촉’ 의혹에 대해 “만났긴 하지만 입당 제의는 하지 않았다”, “내가 먼저 연락한 것이 아니다”는 등 격한 환영과는 다소 상반된 ‘한발 빼기’ 화법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야당이 제기하는 ‘사전 모의’ 의혹에 대한 속 시원한 해명 없이 변죽만 울렸다는 것.

또한 김 대표는 “우리당의 룰대로 경선을 치러야 된다”라며 전략공천은 결코 없음을 강조, 3선 야권 의원의 전격 여당 行을 둔 논란의 가열을 잠재우려는 모습을 보였다.

조 의원 역시 “공천, 민주적 절차 통해 정정당당하게 경선할 것”이라며 ‘3선 프리미엄’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문대성 새누리당 부산 사하갑 의원이 같은 날인 21일 인천 남구에서 출마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함에 따라 또 한 번 여야간 팽팽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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