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1분기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이 26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000억 원 증가했다.
13일 발표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81%로 지난해 말(1.79%)대비 0.02%p 상승했고 부실채권은 26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25조 8000억 원) 대비 8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1분기 중 발생한 신규부실 규모(5조 2000억 원)가 부실채권 정리규모(4조 3000억 원)를 상회한데 기인한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부문별 부실채권은 기업여신 부실이 23조 3000억 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7.6%)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계여신(3조 1000억 원, 11.7%), 신용카드채권(0.2조원, 0.7%) 순을 기록했다.
◆부실채권 신규발생 및 정리현황
1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 200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8조7000억원) 대비 3조 5000억 원 감소 [전년동기(5조6000억 원) 대비 4000억 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4조원으로 대부분(76.9%)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7조 5000억 원) 대비 3조 5000억 원 감소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원으로 지난해 4분기(1조 1000억 원) 대비 1000억 원 감소했다.
또 1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 300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8조 7000억 원) 대비 4조 4000억 원 감소 [전년동기(3조7000억 원) 대비 6000억 원 증가]했고 정리방법별로는 대손상각(1조3000억 원),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1조2000억원), 기타(7000억원), 매각(6000억원), 여신정상화(6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38%)은 지난해 말(2.39%) 대비 0.01%p 하락 [전년동기(1.79%) 대비 0.59%p 상승]했고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66%)은 지난해 말(2.77%) 대비 0.11%p 하락 [전년동기(1.36%) 대비 1.30%p 상승]했다.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16%)은 지난해 말(2.10%) 대비 0.06%p 상승 [전년동기(2.13%) 대비 0.03%p 상승]했고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65%)도 지만해 말(0.60%) 대비 0.05%p 상승 [전년동기(0.78%) 대비 0.13%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0.57%)은 지난해 말(0.56%)과 유사한 수준이며, 신용대출 등 부실채권비율(0.82%)은 지난해 말(0.69%) 대비 0.13%p 상승했고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42%)도 지난해 말(1.34%) 대비 0.08%p 상승 [전년동기(1.67%) 대비 0.25%p 하락]했다.
한편, 금감원은 1분기 말 부실채권비율(1.81%)이 지난해 말(1.79%) 대비 소폭 (0.02%p) 상승했으나 지속적인 기업구조조정 및 부실채권 정리 효과 등으로 1분기 부실채권 증가세가 둔화되고 주요국의 부실채권 비율과 비교시에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지만 미 연준 양적완화 축소, 중국 성장세 둔화 및 국내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 요인이 상존함에 따라 향후 감독방향으로 기업여신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eepwatch@nspna.com, 강은태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