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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새정치 번갈아 정권잡는 한국정치 재미 없어... 새 진보정당 등장해야”

NSP통신, 차연양 기자, 2015-08-12 18:10 KRD7
#정의당 #심상정 #진보 #결집 #토크콘서트

11일 오후 7시 부산 서면에서 새 진보정당 결성 위한 토크콘서트 열려... “최악의 상황에 놓인 한국사회, 새로운 진보정당 등장만이 혁신의 유일한 길”

NSP통신-지난 11일 부산 서면의 거리 한 가운데서 개최된 진보결집 4자모임 토크콘서트에서 양경규 노동정치연대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부산 서면의 거리 한 가운데서 개최된 ‘진보결집 4자모임 토크콘서트’에서 양경규 노동정치연대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추진을 위해 진보결집 4인이 모였다.

지난 11일 오후 7시부터 2시간동안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옆 거리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양경규 노동정치연대 대표, 김세균 국민모임 대표, 나경채 ‘진보결집+’(구 노동당 탈당파)가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진보결집 4자모임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콘서트는 ‘부산을 바꾸는 시민의 힘 민들레’(이하 민들레)가 주최하고 손동호 민들레 사무처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각 조직 회원 및 관계자, 시민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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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콘서트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알리고 공유하자는 의미로 유동인구가 많은 서면거리에 마련됐으며, 각 패널들은 사회자와 함께 현 상황의 여러 문제점, 새로운 진보정당 창설을 위한 구체적 방안과 추구해야 할 점 등에 대해 토론을 이어갔다.

NSP통신-각 정당 및 모임의 회원 및 관계자와 시민들이 콘서트를 지켜보고 있다.
각 정당 및 모임의 회원 및 관계자와 시민들이 콘서트를 지켜보고 있다.

양경규 노동정치 연대 대표는 “지난 통합진보당 사태 이후 한국사에서 진보정치가 매우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고 작은 정당들이 서로 경합하는 관계가 되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노동자들이 나서서 진보정치를 큰 틀로 묶고 그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줘야한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세균 국민연대 대표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승자 독식과 신자유주의체제 속에서 압도적 다수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며 “노골적인 형태로 신자유주의체제를 추구하고 있는 거대정당 체제와 현 정부의 정책 아래서 오직 새로운 진보정당만이 이러한 질서를 돌파하고 새로운 사회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정치세력이라고 믿는다”고 여러 가지 문제에 당면한 현 상황 속에서 새로운 진보정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패널들은 통진당 사태 등으로 내팽개쳐진 진보정치의 영역을 확대하고 진보정당의 등장을 통해 한국 정치가 새로운 궤도로 들어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SP통신-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남녀관계처럼 한번 돌아선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돌리는 것은 처음 마음을 얻는 것보다 힘들다며 좋은 정당을 만들어 혁신을 이뤄내야만 진보진영에 대한 국민들의 믿음이 되살아나고 결국 지지율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남녀관계처럼 한번 돌아선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돌리는 것은 처음 마음을 얻는 것보다 힘들다”며 “좋은 정당을 만들어 혁신을 이뤄내야만 진보진영에 대한 국민들의 믿음이 되살아나고 결국 지지율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다.

특히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그동안 진보정치가 국민들이 준 몇 번의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단순히 진보세력이 결집한다고 해서 떠나간 국민의 믿음이 돌아올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심상정 대표는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에는 야당이 없고 여당에 대한 부질없는 기대만 있을 뿐”이라며 “그런 지역에서 우리가 챔피언이 돼야 진보정치가 대안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보정당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 힘이 없기 때문에 당장 급하다고 포퓰리즘식 선동에 편승하면 외면 받게 된다”며 “가치 중심의 정치 실현하고 합리적인 정책 대안으로써 비판할 줄 알며, 힘이 없더라도 정책 실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꾸준히 지지를 받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정치혁신방향에 대해 나경채 진보결집+ 대표는 “한국정치가 “새누리당, 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번갈아가며 정권을 잡는 너무나 예측가능한 뻔하고 재미없는 정치”라고 꼬집으며 “국민들이 정치에 흥미를 가지게 하기 위해서 새로운 진보정당 등장을 통해 예측불가능한 정치를 실현해 정치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법 개정 문제도 논의됐다.

패널들은 막대한 사표발생으로 표의 등가성이 훼손되고, 당지지율에 비해 거대정당이 가져가는 의석수가 많은 지금의 선거형태를 혁신해서 1인 1표제를 넘어 ‘1일 1가치’의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심상정 대표는 “국민의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서는 정당지지율에 비례하는 의석수를 보장하는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비례의석수를 늘려서 선거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헌법에 기재된 ‘국민의 권리’를 투표로서 실현토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6월 노동당 전국위원회에서 진보재편안이 부결되면서 진보정당 건설 추진을 위한 진보결집 4자모임은 소강상태를 겪었으나 지난 8일 나경채 노동당 전 대표를 중심으로 진보결집+라는 조직이 새로 결성되면서 4자모임이 재가동됐다.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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