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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어사 낭만 명소 ‘둥지가든’, “금정산 이태백 돼보세요~”

NSP통신, 차연양 기자, 2015-04-28 19:45 KRD3
#부산 #범어사 #둥지 #가든 #오리

300대 규모 주차시설, 자연생태 체험장, 연회장, 도예공방 등 다양한 부대시설...친환경 낭만 명소로 인기

NSP통신-입구로 들어서면 넓은 주차장과 화원 겸 골동품 전시장이 눈에 들어온다. (김상균 기자)
입구로 들어서면 넓은 주차장과 화원 겸 골동품 전시장이 눈에 들어온다. (김상균 기자)

(부산=NSP통신) 차연양 기자 =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가고픈 계절이 돌아왔다. 식사 후 향긋한 커피 한 잔을 들고 우거진 숲길을 거닐고 싶은 5월을 맞아 각종 야외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면 더없이 좋은 곳이 있다.

가든이 즐비해있는 부산 범어사에서 가장 처음으로 문을 연 곳, 금정산 산자락을 내려오면 제일 먼저 보이는 ‘둥지가든‘이 든든한 식사 뿐 아니라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자연 속 낭만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NSP통신-각종 식물이 가꿔진 화원, 1900년대 초반에 발행된 잡지 및 서적 등 골등품 전시장, 다도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등 다용도로 이용되는 공간. (김상균 기자)
각종 식물이 가꿔진 화원, 1900년대 초반에 발행된 잡지 및 서적 등 골등품 전시장, 다도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등 다용도로 이용되는 공간. (김상균 기자)

입구에 들어서면 금정산 봉우리를 등지고 펼쳐진 3500평의 드넓은 부지와 함께 왼편에 화원이 보인다.

이곳은 꽃과 나무가 어우러지는 화원이자 근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골동품 전시장, 그리고 에스프레소와 다도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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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별한 화원을 지나 계단으로 올라가면 오리와 닭 요리를 메인으로 하는 안채가 등장.

내부로 들어가니 통유리 창 너머로 잘 가꿔진 정원과 금정산자락, 저 멀리 도시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NSP통신-통유리로 된 안채 내부에서는 오리와 닭요리 등을 맛보며 금정산과 도심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다. (김만성 기자)
통유리로 된 안채 내부에서는 오리와 닭요리 등을 맛보며 금정산과 도심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다. (김만성 기자)

탁 트인 하늘과 도심을 둘러싼 초록빛의 향연을 바라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노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이 집의 메인 메뉴는 오리 불고기과 한방오리백숙.

그런데 요리가 나오기 전 여러 가지 차려져 나오는 반찬들이 생각보다 간간하니 맛있다. 산초열무김치나 직접 만든 특제 드레싱 샐러드 등 소소한 밑반찬들인데도 깊은 맛이 살아있다.

직접 담그는 된장과 간장으로 모든 음식에 간을 한다는 대표. 어떤 조미료로도 담금 된장과 간장의 깊은 맛은 못 낸다는 굳은 철학으로 매년 음력 1월이 되면 1년 치 장을 담가 한해를 준비한다고 한다.

NSP통신-집된장과 간장으로 간을 해서 깊은 맛이 살아 있는 둥지가든의 음식들. 특히 한방오리백숙은 보양식으로 가장 많이 찾는 메뉴다. (김상균 기자)
집된장과 간장으로 간을 해서 깊은 맛이 살아 있는 둥지가든의 음식들. 특히 한방오리백숙은 보양식으로 가장 많이 찾는 메뉴다. (김상균 기자)

매콤한 오리 불고기를 부추와 함께 덖어 먹고 나면 오리 기름과 함께 밥을 볶아 주는데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숭숭 썰어 넣으니 한 숟갈 뜨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오리보다 더 맛있을 정도.

“각종 한약재를 넣고 푹 고아 오리 냄새를 잡았습니다. 잘못 삶으면 오리가 풀어져 버리기 때문에 불 앞에서 얼마나 정성을 쏟는지 몰라요.”

1시간 전에 넉넉히 주문해야하는 한방 오리백숙은 불고기를 다 비울 즈음에 등장, 뿌연 국물에 황기, 헛개, 천공, 월계수 등 각종 약재가 빼곡히 들어있어 풍기는 향에서부터 벌써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진한 국물과 야들야들한 다릿살, 찹쌀 죽을 풀어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나면 온 몸에 기운이 퍼진다.

메인 메뉴 이외에도 파전이나 도토리묵에 동동주를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라 요즘은 등산 갔다 오는 연인들이 많이들 찾는다고.

NSP통신-친환경 생태체험장과 부대시설은 식사 뿐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김상균 기자)
친환경 생태체험장과 부대시설은 식사 뿐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김상균 기자)

둥지가든은 대표부부가 오랜 시간 애정으로 가꿔온 만큼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는 정원과 함께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족구장, 300석 규모 연회장, 대형 노래방 등의 시설이 마련, 각종 세미나 및 모임장소로 이용된다.

정원 내 연못에서 비단잉어와 철갑상어를, 원앙의 집에서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을 관찰 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자연생태 체험의 장이 된다. 도예가 무형선생의 지도아래 도자체험 및 작품 감상을 할 수 있는 도예공방도 마련돼 있다.

특히 연못을 둘러싼 정자에 앉아 차를 마시면 마치 이태백이 된 듯한 기분.

“내가 이것저것 관심이 많아서 우리 집에 오는 손님들도 많이 보고 느끼고 체험했으면 좋겠습니다.”

음식점을 넘어 이곳이 친환경 예술의 장이 되길 바란다는 대표의 바람처럼 자연과 예술을 함께 느끼고픈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오기도 한다.

둥지가든은 300대 규모 주차 시설 등 드넓은 부지를 갖추고 있어 많은 인원이 함께하는 야외 예식장이나 회갑잔치 등 각종 모임 장소로 이용하기 좋다.

야외 행사가 많은 봄철,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의 장, 각종 모임·행사를 계획 중이라면 금정산 산자락 첫 번째 집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NSP통신/NSP TV 차연양 기자, chayang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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