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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외고·국제고·자사고 입시지원 결과…경쟁률↑

NSP통신, 황기대 기자, 2014-12-16 11:10 KR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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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

(서울=NSP통신 황기대 기자) = 지난 11월 26일 부산권 전기 고교를 끝으로 전국 31개 외고, 7개 국제고, 10개 전국 단위 자사고의 원서 접수가 최종 마감됐다.

비상교육(대표 양태회)의 중학생 대상 인터넷강의사이트 수박씨닷컴은 외고, 국제고, 전국 단위 자사고별로 지난해 대비 올해 경쟁률을 분석했다.

2015학년도 외고, 국제고, 자사고 입시에서 중학교 내신 성취평가제가 처음 도입되면서 경쟁률 상승을 예고해왔다. 이전의 상대평가에 비해 내신의 진입 장벽이 완화됐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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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시는 1단계 내신에서는 성취평가를 도입했고 1단계 전형 통과자를 대상으로 면접전형으로 최종 합격을 가렸다.

올해 외고, 국제고, 전국 단위 자사고 지원 현황을 보면 모든 학교 유형별로 공통적으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전국 단위 자사고의 전년대비 경쟁률 상승 폭은 외고 국제고 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임승진 수박씨닷컴 학습전략 선임연구원은 “올해는 내신 성취평가제 첫 도입으로 이처럼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으나 2년차인 내년부터는 올해 경쟁률 현황의 근거를 토대로 좀 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불어 대학 입시가 수시 전형의 확대로 학생부종합전형의 강화 방침이 이어질 것이기에 명문대 입시에 유리한 특목고, 자사고 지원 경쟁률 상승은 좀 더 힘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외고 가장 높은 경쟁률 기록…평균 2.56대 1

2015학년도 외고 입시는 2011학년도 자기주도학습 전형 도입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31개 외고의 올해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2.56대 1로 지난해 2.14대 1보다 높아졌다.

외고 가운데 접수를 가장 먼저 마친 강원외고는 지난해 일반전형 경쟁률 2.63대 1에서 올해 2.89대 1로 소폭 상승했다. 31개 외고 접수 마감 결과, 최근에 접수를 마친 부일외고, 부산외고 등 2개 외고를 제외한 29개 외고에서 지난해보다 경쟁률(전체)이 상승했다.

특히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도입됐던 2011학년도 입시 이후 올해 입시에서 최고 경쟁률을 보인 외고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외고가 가장 많은 경기권 외고는 사립외고의 모집정원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몰렸다. 지난해 1460명에서 1389명으로 일반전형 모집정원이 71명 줄었지만 지원자는 지난해 3563명에서 4217명으로 654명이 늘었다.

과천외고, 경기외고, 고양외고, 김포외고, 안양외고 등 5개 사립외고는 자기주도학습 전형 이후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포외고는 지속적으로 지원자가 매년 증가하면서 올해는 일반전형 3.02대 1(지난해 2.7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공립외고인 동두천외고, 성남외고, 수원외고 등 3개 외고도 지난해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일반전형에서는 수원외고가 전국 31개 외고 가운데 가장 높은 3.6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권 외고의 경쟁률 상승효과는 사회통합 전형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해 과천외고, 경기외고, 김포외고, 안양외고 등 4개 외고가 미달을 보인 반면 올해에는 과천외고, 안양외고 등 단 2개 학교로 미달 학교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대원외고가 소재한 서울권 외고는 2011학년도 자기주도학습 전형 도입 이후 6개 외고 경쟁률이 꾸준히 높아가는 양상을 보인다. 서울권 6개 외고는 모두 사립외고들로 지난해보다 전체 모집정원이 170명 줄어든 1512명을 모집했다.

지난해에는 6개 외고 모두 사회통합 전형에서 미달 사례를 보였으나 올해에는 명덕외고(1.67대 1)와 대원외고(1.37대 1), 대일외고(1.30대 1)를 제외한 이화외고, 서울외고, 한영외고 등 3개 외고에서만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방권 외고에서도 올해 경쟁률 상승은 공통되게 이어졌다. 특히 전남외고가 지난해 일반전형 경쟁률 2.12대 1에서 올해 3.37대 1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외고 가운데 유일하게 베트남어과를 운영하는 충남외고는 25명 모집정원(베트남어과)에 올해 처음으로 다문화가정자녀 전형을 신설, 5명의 학생을 모집했다. 하지만 1명만이 지원해 전체 전형 가운데 다문화가정 전형만을 추가모집하기도 했다.

◆ 세종 청심국제고 지원자 감소=2015학년도 국제고 입시도 외고와 동일하게 2011학년도 자기주도학습 전형 도입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048명을 모집하는 7개 국제고에는 2,696명이 지원해 평균 2.57대 1의 전체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전형에서는 지난해 2.14대 1에서 올해 2.76대 1로 지원자가 460명 증가했다.

경쟁률이 높은 국제고로는 경기권에 소재한 동탄국제고와 고양국제고가 1, 2위를 차지했다.

동탄국제고는 개교 이후 지원자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일반전형 3.07대 1에서 올해 3.98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40명을 선발하는 지역우수자 전형에서도 지난해 2.10대 1(84명 지원)에서 3.68대 1(147명 지원)로 나타나 인근 지역에서의 관심도 역시 높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양국제고도 일반전형과 지역우수자 전형 모두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늘었다.

부산국제고는 2013학년도 신입생 선발 이후부터 지원자가 늘기 시작해 지난해 일반전형 1.85대 1에서 올해 2.80대 1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부산 소재 3개 외고 가운데 2개 외고(부산외고, 부일외고) 및 해운대고(광역단위 자사고)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하락한 상황이어서 부산국제고의 독보적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처럼 부산국제고의 지원자 증가 이유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높아진 대입 실적(서울,연,고대 합격 실적: 2014학년도 67명, 2013학년도 47명, 2012학년도 33명)과 수능 결과(2014학년도 수능 국영수 2등급 이내 비율: 전국 10위)에 따른 영향으로 추정된다.

서울국제고는 일반전형 120명 모집에 지난해 172명이 지원해 1.43대 1의 경쟁률을 보여 1단계 모집배수(1.5배수)에도 못 미쳤다. 올해에는 312명이 지원해 2.6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국제고는 일반전형 2.12대 1로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도입된 이후 올해까지 지속적인 경쟁률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에 국제고 가운데 유일하게 사립학교인 청심국제고는 지난해 일반전형 1.34대 1에서 올해 1.29대 1로 지원자가 감소했다.

아직 졸업생을 배출하지 못한 세종국제고(2013년 개교)는 일반전형 70명 모집에 204명이 지원, 지난해 209명에도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개교 당시 1.40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던 지역우수자 전형은 개교 이후부터 지원자가 꾸준히 증가하여 올해는 10명 모집에 21명이 지원, 2.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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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전년대비 지원자 급증…외대부고 감소=2015학년도 올해 10개 전국 단위 자사고에서는 지난해 보다 47명이 줄어든 2953명을 모집했다. 지원자는 지난해 6065명에서 7847명으로 무려 1782명이 증가했다.

결과는 하나고 지원자는 급증했으나 외대부고의 지원자는 감소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전국 단위 자사고 가운데 3.5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외대부고는 올해 입시에선 전국 단위 자연과학과정(일반전형)만 지난해 5.71대 1 보다 올해 6.01대 1로 경쟁률이 높아졌을 뿐, 나머지 전형은 모두 경쟁률 하락 양상을 보였다.

국제계열은 모집인원(70명)이 적다보니 지원자의 등락 경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올해 북일고 국제과 경쟁률은 지난해 1.40대 1에서 올해 3.53대 1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나고는 200명 모집에 1131명이 지원해 자기주도학습 전형 도입 이후 5.6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20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에서는 884명이 지원, 7.3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경쟁률이 상승한 요인은 성취평가 도입과 함께 1단계 교과 평가 전형에서 부진한 3개 교과를 배제할 수 있도록 내신의 벽을 낮추었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로 2회 졸업생을 배출했을 뿐인데 2년 연속 탁월한 명문대 실적(2014학년도 서울대 최종 66명 합격: 수시 58명, 정시 8명)을 보이면서 명실상부한 명문고로서 자리매김한 점도 이번 경쟁률 상승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경남권의 유일한 전국 단위 자사고인 현대청운고는 지난해 2.21대 1에서 올해 3.53대 1로 경쟁률 상승 폭이 하나고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자기주도학습 전형 도입 이후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상산고는 384명 모집에 지난해보다 218명 증가한 1081명이 지원해 2.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늘고는 20명을 모집하는 전국선발에서 178명이 지원해 역대 최고 경쟁률인 8.90대 1을 보였다. 2013학년도 입시에서는 7.9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이듬해 2014학년도에는 3.55대 1로 지원자가 급감했다.

인천광역시 학생을 선발하는 인천지역 전형에서는 지난해 일반전형 경쟁률 12.65대 1에서 올해 9.05대 1로 낮아졌다. 올해 광역단위 선발 자사고인 포스코고가 처음 신입생을 모집(일반전형 경쟁률: 2.81대 1)하면서 인천소재 자사고 지원 희망자가 하늘고와 포스코고로 나눠 지원한 결과로 추정된다.

북일고는 올해 처음으로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나뉘어 신입생을 선발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전국모집(일반전형)에서는 5.77대 1, 광역모집(충남지역)은 1.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전국모집(일반전형)에 2.38대 1, 광역모집에서는 0.60대 1로 미달을 나타냈다.

165명을 모집하는 민사고는 지난해 2.30대 1(380명 지원)에서 올해 2.56대 1(422명 지원)로 소폭 경쟁률이 상승했다.

김천고는 전국단위 일반전형 선발의 경우 지난해 1.02대 1에서 올해 1.65대 1로, 지역선발(일반전형)은 지난해 1.14대 1에서 올해 2.15대 1로 경쟁률이 동반 상승했다. 같은 경북에 위치한 포항제철고는 2012학년도부터 전국 단위 모집을 진행하면서 전국선발(일반전형)에서 올해 역대 최고 경쟁률인 4.13대 1을 기록했다. 반면에 지역단위 선발에서는 1.23대 1의 다소 낮은 경쟁률 현황을 보였다. 김천고와 포항제철고 두 개 자사고는 경북에 소재하면서도 포항제철고의 경우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은 반면에 김천고는 지역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광양제철고는 전국적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시작한 2012학년도 입시부터 전국선발의 경우 꾸준히 경쟁률이 상승하고 있다. 전국선발(일반전형)은 지난해 2.80대 1의 경쟁률에서 올해는 3.17대 1로 높아졌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광역단위 지역선발 전형에서는 37명 모집에 33명이 지원해 미달을 기록했다.

gidae@nspna.com, 황기대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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