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진부 기자 =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증가했으며 전 업종별에서도 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8% 증가했다. 2월의 +1.0%는 하회했지만 예상치 +0.3%는 상회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와 자동차 및 가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각각 0.8%, 0.7% 증가했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당초 시장 컨센서스와 예상은 3월 소매판매가 2월 대비 큰 폭으로 둔화되는 것이었다”며 “이유는 3월 고용 증가가 2월의 24만 명 증가에 비해 큰 폭으로 축소된 12만명 증가에 그쳤고, 2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시장 예상과는 달리 3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는 점은 미국의 소비 회복 기조가 예상외로 견고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 소매판매도 전 업종에 걸쳐 고른 증가를 보였다. 가스 가격 상승 및 기후 정상화에 따라 2월 중 큰 폭으로 증가했던 가스 및 의복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건설자재 판매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3월 건축자재 판매는 전월비 3.0%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향후 주택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는 당일 발표된 4월 건축업자 심리지수(NAHB)가 25로 지난 3개월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이민구 이코노미스트는 “심리지표 보다는 실제 경제지표의 움직임을 더 중요시한다”며 “심리 지표의 부진은 과도한 회복 기대감이 조정되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견조한 소비 회복 속에서 주택시장 회복 과정은 느리지만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진부 NSP통신 기자, kgb74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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